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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한국의 양조위 더 글로리 하도영 역 정성일

by 리사그릿 2023. 2. 2.

■ 2월 1일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록 179회에 화제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주역 정성일이 게스트로 출연했습니다. 그는 극 중 문동은의 학폭 가해자 박연진의 남편 하도영 역할을 맡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정성일은 어려웠던 어린 시절과 아내와의 러브스토리, 더 글로리에 캐스팅 비하인드도 유퀴즈에서 밝혔습니다.

 
1.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정성일은 유퀴즈에 출연해서 극 중의 배역과 달리, 지독하게 가난했던 성장기를 떠올리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유퀴즈에-출연한-배우-정승일-사진
유퀴즈에-출연한-배우-정승일



정성일은 지난 2000년 연극 '청춘 예찬'으로 데뷔한 22년 차 베테랑 배우입니다. 
 
그는 배우를 꿈꾸게 된 계기를 묻자 
"꿈이 없었다. 먹고사는 거에 급급해 있어서. 제가 어머니를 늦게 만났다. 어머니가 몸이 편찮으셔서 먼 곳에서 긴 시간 동안 요양 가 계셨다. 아버지는 자유 영혼이라 집에 안 계시고. 고3 올라갈 때쯤 어머니 몸이 좋아지셔서 저희를 보듬어줄 수 있는 상황이 됐다"라는 어린 시절 힘들었던 사연을 회상했습니다.

이어 "그때 어머니가 대학 가야 하지 않겠냐고 그러시더라. 저는 공부한 적도 없고 생각한 적도 없어서 누나가 실기 위주 찾아봐줬다. 

방송연예과라는 게 있다고 그래서, 연기 학원을 다니고 그렇게 대학에 갔다. 연기를 진짜 좋아하게 된 건 대학 때 연극 동아리를 하면서부터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물론, 방황기도 있었다. 부모님이 안 계시다 보니 너무 어린 나이에 누나가 저한테는 부모님이셨다. 
친할머니가 계셨는데 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 거동이 불편하게 되셨다. 
 
누나도 저도 초등학생인데 할머니의 대소변을 저희가 받아야 됐고, 좁은 집이었다. 
 
할머니랑 셋이 살다가 제가 6학년 때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고3 때 엄마를 만나기 전까지는 누나가 저를 키웠다. 불과 두 살밖에 차이 안 나는데"라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어린시절-배고팠던-과거를-회상하는-정성일-사진
어린시절-배고팠던-과거를-회상하는-정성일

정성일은  "배고파서 비가 오면 놀이터에 고인 모래가 가라앉기를 기다렸었다. 고인 물을 마시려고. 어디 가서 얻어먹어도 되는데, 한두 번이어야지. 그래서 그 물로 배를 채웠다. 
 
누나가 '미친 X 아니냐'라고, '나 올 때까지 기다리지' 했었다. 누나가 집에 있는 재료만으로도 맛있는 걸 많이 만들어줬다. 
누나는 저랑 두 살 터울로, 누나도 당시 초등학생이었는데 그게 너무 마음이 아픈 거다. 저도 어렸지만 누나도 아기였다. 근데 늘 제 앞에선 한 번도 운 적이 없다. 가족들만 챙기다 자기 인생이 많이 소비됐다. 
저희 누나이지만 어떻게 저렇게 살았을까 싶기도 하다. 누나가 없었으면 지금의 나는 당연히 없었을 거고, 그래서 여기까지 온 게 너무 감사하다"라고 누나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2. 지난 20년간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지만 무명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던 정성일은 생계유지를 위해 갖은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합니다.
 
그는 "늘 작품이 있었던 게 아니어서 항상 아르바이트를 병행해야 했다. 우유 배달, 신문 배달, 빌딩 화장실·계단 청소, 발레파킹, 대리운전 카페 등 아르바이트를 해봤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정성일은 "연기를 그만해야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냐"라는 질문에는

 
 "많았다. 그런 적도 있다. 겨울에 너무 추우니까, 누나한테 또 손을 벌렸다. 동대문에 가서 점퍼 하나만 사달라고. 저는 너무 신나 있었다. 결국 제가 원하는 점퍼를 사서 집에 가는데, 누나가 저한테 그러더라. '너 언제까지 연기할 거냐. 
 
나는 솔직히 네가 연기 잘하는지 모르겠다. 붙들고만 있는 거 같고 나는 네가 너무 한심해 보였다. 동대문에서 네 또래 사람들은 치열하게 사는 모습을 보였는데 너는 정작 그 속에서 옷만 고르고, 네 모습이 너무 한심해 보였다'라고 하더라. 
그때 깨달았다. 내가 지금 누나한테도 인정을 못 받는데, 이 일을 계속하는 게 맞나? 거기서 또 든 생각은 '우리 누나한테 인정받고 싶다'였다. 그래서 다시 시작했다. 진짜 절실하게 했다. 
 
10년 전에 정말 열심히 준비한 연극을 보여줬는데, 누나가 처음으로 '이제 조금 연기하네. 계속해라' 그랬다. 그때부터 자신감 생겼다. '아, 내가 계속 연기해도 되겠구나'. 매 순간 캐스팅될 때마다 안 믿긴다. 비중도 좀 생기고 설레었다. 뭐든 오면 '또 목숨 걸어야겠다' 늘 그랬던 거 같다"라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하도영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았다"라는 유재석의 말에, 
정성일은 
"그래서 어려웠다. 하도영은 어릴 때부터 부유하고 모든 걸 다 가진 사람인데 저는 가져본 적이 없다. 이런 사람을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감독님께 말하기도 했었다. 저는 현실적으로 제일 밑바닥에 있던 사람이다. 내가 준재벌인 이 사람을 이해할 수 있을까 싶었다"라고 하도영 캐릭터를 연기하면서의 어려움을 터놓았습니다.


 
 
 
3. 정성일은 과거 2017년 화제를 모았던 '8주간 셀프 PT' 몸매 변천사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2017년-PT없이-스스로-근육질-몸매를-만든-정성일-사진
2017년-PT없이-스스로-근육질-몸매를-만든-정성일-사진

정성일은 "진짜 그때는 정말 열심히 했다. 일이 없던 시기였는데 독립영화가 처음으로 저한테 들어왔다.
몸 좋은 킬러 역할이었다. 너무 절실하니까 어떻게든 하겠다 했는데 사실 PT 받을 돈이 없을 때라 운동 방법을 모르니까 '8주간의 기적'이라는 책을 사게 됐다.
 
저는 뭐든 공부해서 하는 스타일이다. 3개월에 10만 원, 집 앞 헬스장을 등록하고 운동을 열심히 했다. 너무 절실했다. 근데 문제는 촬영 두 번 하고 그 독립영화가 엎어졌다"라고 웃픈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또 그는 "'더 글로리' 때문에 최근에도 다이어트를 하긴 했다. 감독님이 예민하고 날카로워 보였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근데 이번엔 소속사의 도움을 받아서 했다. 저 때처럼 혼자는 못하겠더라"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4. 그는 유학파 출신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도 밝혔습니다. 1980년생인 정성일은 아내와 슬하에 아들을 하나 둔 것으로 알려집니다.
 
 
정성일은
"결혼 7년 차다. 아내는 내가 군대 제대하고 20대 초반에 친구의 친구로 만났다. 
 
당시 이 친구가 미국 유학을 갔었다. 파이프 오르간 전공자다. PC방에 메일을 확인하러 갔다가 우연히 그 친구가 뜬 걸 보고 '잘 지내냐' 편지를 보냈다. 그러고 한참 관심이 없다가 메일 답장이 와서 연락을 주고받게 됐다.
서로 힘든 걸 계속 얘기하다 보니까 멀리서 그냥 사귀자고 했다. 서울과 미국, 떨어져 있으면서 이메일, 전화로 소통하며 3년간 연애했다"라고 이야기해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3년 사이버 연애 후 아내분과 만났을 때 어색하지는 않았냐"라는 조세호의 궁금증에 

정성일은 "너무 오랜만에 보니까 어색함보다는 설레었다. 사이버 3년, 현실 3년을 계속 만나다가 이 친구랑 헤어졌다. 7~8년 동안 헤어져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이 친구가 미국에 있을 때 저희 어머니랑 둘이서 펜팔을 한 거다. 너무 친하다 보니까 귀국 후에도 연락을 주고받은 거다. 

어머니가 몸이 편찮으셔서 수술 때문에 서울로 올라오셨는데 저랑 누나에게 말 안 하고 아내가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을 왔다 갔다 했더라. 
그래서 병원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그렇게 재회 후 3개월 만에 결혼했다"라면서 아내와의 특별한 인연을 전했습니다.


 
 
 
 
5. 정성일은 어떻게 ‘더 글로리’에 합류하게 됐을까?
 
유퀴즈에서 그는 “ ‘김은숙 작가님 작품에 들어갈 것 같으니 일정을 비워 놔라’는 이야기를 듣고 계속 비워뒀다. 거의 1년을 기다렸다. 복수극이고 송혜교 씨가 주연이고 안길호 감독님이 연출하신다고 들었다”며
 
“추후에 알았는데 김은숙 작가님이 ‘비밀의 숲 2’를 보시고 처음부터 나를 염두에 두고 써주셨다고 들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더-글로리에-출연-중인-정승일과-김히어라-사진
더-글로리에-출연-중인-정승일과-김히어라-사진

정성일은 김은숙 작가와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불편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그는 “안 믿었다. 확정이 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다. 리딩을 할 때도 내가 너무 긴장한 탓인지 작가님이 ‘좀 더 차갑게 읽어줘’라고 작은 코멘트를 해주셨다. 왠지 잘릴 것 같았다. 캐스팅이 바뀌더라도 상심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그런데 작가님은 ‘처음부터 너였다’고 하시더라”라고 밝혔습니다.

화제가 된 송혜교와의 기원 재회 신에 대해서는 “안 감독님이 ‘한국의 양조위 같은 분위기가 났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대사보다는 눈빛으로 표현해 달라고 요청하셨다”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정성일은 3월 공개될 더 글로리 파트2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하도영이 제일 나락으로 떨어져서 절망하고 분노하는 장면이 나올 것”이라며 “하나 확실한 것은 파트 2가 훨씬 재밌다. 저도 너무 재밌게 봤다”라고 밝혀 기대감을 모으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더 글로리’에서 정성일은 임지연(박연진 역)의 남편이자 송혜교(문동은 역)의 덫에 걸리는 ‘하도영’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정성일은 하도영이 동은(송혜교)과 만나는 장면마다 영화 ‘화양연화’의 장면을 보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견고하기만 하던 하도영이 미세하게 흔들리고 무너지는 모습을 섬세하게 연기했습니다.

더-글로리에-출연-중인-배우-정승일과-송혜교

젠틀하면서도 농염한 섹시미를 발산한 그의 연기로 정성일은 ‘한국의 양조위’ ‘재벌 사약남’ ‘으른 섹시’라는 애칭까지 붙었습니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입니다.
 
정성일은 박연진(임지연 분)의 남편이자 재평건설 대표 하도영 역을 맡았습니다.





6. 정성일의 필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980년생 정성일 나이는 올해로 44세. 정성일은 아내와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습니다.


2007년 연극 '강풀의 바보'로 데뷔한 정성일은 이후 '라이어', '극적인 하룻밤', '쉬어매드니스' 등 무대 연기를 통해 차곡차곡 실력을 쌓아 나갔습니다.

연극에서-연기-중인-정성일의-한-장면-사진
연극에서-연기-중인-정성일의-한-장면-사진

 
 
2020년에 출연한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에서는 기존의 차분하고 진중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개그감 넘치는 캐릭터를 선보이며 ‘현승일’ 트리오를 탄생, 대학로의 아이돌로 불리는 등 스펙트럼을 확장시켰습니다.

대학로의-아이돌-현승일-트리오-사진
대학로의-아이돌-현승일-트리오-사진

 
 

데뷔 15년 차인 그가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건 
2020년 방송된 ‘비밀의 숲 2’, ‘산후조리원’ 등의 드라마를 통해서입니다.
 
특히 ‘비밀의 숲 2’에서는 한조 기획 조정실 소속 ‘박상무’ 역을 맡아 그룹 회장을 지켜야 하는 이연재(윤세아 분)의 오른팔로 속을 알 수 없는 차가운 표정과 말투이지만 연재에게만은 든든한 조력자로서 묵묵히 곁을 지켜 ‘원조 사약남’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배드 앤 크레이지’에서는 따듯한 미소의 드림 청소년센터의 소장이자 심리상담가에서 극 후반 섬뜩한 눈빛을 뿜어내는 신흥 마약조직의 숨겨진 실세인 최종 빌런 ‘신주혁’으로 분해 사이코패스 같은 캐릭터의 면모를 완벽하게 표현해 내며 그 어떤 자극보다 큰 공포감을 조성해 보는 이들을 압도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우리들의 블루스’에서는 민선아(신민아 분)의 남편 ‘태훈’을 맡아 예민하고 날카로운 감정선부터 참았던 분노를 터뜨리는 모습까지 표정, 눈빛, 호흡 등 오감을 총동원한 연기를 펼치며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도 강렬한 신 스틸러로 존재감을 발산, 한계 없는 캐릭터 소화능력으로 천의 얼굴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렇듯 정성일이 출연한 작품에는 또 한 가지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노희경, 유선동, 이수연 등 유명 작품들을 통해 드라마를 좋아하는 대중들에게 낯설지 않은 이름의 감독, 작가들의 작품이란 것입니다.
오랜 시간 켜켜이 쌓아온 그의 연기 내공을 알아본 이들의 이유 있는 선택일 것입니다.
 

안길호 감독, 김은숙 작가 또한 극찬을 아끼지 않은 정성일의 진가는 젠틀 섹시를 탄생시킨 ‘더 글로리’ 하도영을 통해 제대로 빛을 발했습니다.

지난해인 2022년 12월 30일 공개돼 연일 화제에 오르고 있는 ‘더 글로리’는 오는 2023년 3월 10일 파트 2 공개를 확정했습니다. 
 
복수의 중심인 동은(송혜교 분)과 연진(임지연 분)의 사이에 있는 인물이자 인생이 가장 크게 하락하는 인물이라고 예고된 만큼 정성일의 활약이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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