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24회에서는 최초로 이혼 서류가 등장하고 계속 이혼을 요구하는 우이혼 부부가 등장했습니다. 아내는 원인 모를 통증으로 고통받고 있는데 그런 아내의 고통에 공감 못하는 남편 때문에 아내는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1. 1월 30일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에서는 이혼 문제로 계속 다툼을 벌이는 ‘우이혼 부부’의 사연이 그려졌습니다.
영상 속에서는 아빠와 아이들의 시간을 보내는 사이 홀로 있던 아내는 조용히 이혼 서류를 작성하고 있었고,
그 모습을 본 오은영과 MC들은 깜짝 놀랐지만, 그 모습을 본 남편은 “그걸 또 왜 써. 진짜 알 수가 없다”며 익숙한 듯 돌아섰습니다.
부부는 만난 지 2개월 만에 결혼했다고 합니다. 남편은 “2개월 만에 결혼식을 한 건 아니고, 아이가 생겼다”라고 밝혔습니다.
아내가 결혼 지옥을 신청한 이유는 “이혼하고 싶은데 이혼을 안 해주는 이유 때문이다. 너무 답답하고 신청 당시 구구절절 사연을 썼던 것 같다. 힘든 마음과 몸도 아프고 같이 살기가 힘들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어쨌든 이혼은 하고 싶지 않고 계속 이런 식으로 가면 답이 없을 것 같아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나왔다”라고 말하면서 이혼을 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2. 관찰 영상 속 아내는 계속해서 두통을 호소했고, 통증에 입맛을 잃고 식사도 하지 못하고 다시 침대에 누워 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내는 “낮에 먹는 약이 5~6알 정도 되고 저녁에 먹는 게 6개다. 소화가 안 돼서 소화제까지 6개 먹는다. 이유 없이 턱이 갑자기 안 움직인다거나 온몸을 바늘로 누가 계속 찌르는 느낌이다”라고 자신의 상태에 대해 전했습니다.
또 “살갗이 다 아파서 한의원도 다녀보고 대학병원 가봤지만 언제나 ‘이상 없음’ 소견을 받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아내는 사소한 거에도 병원을 잘 가니까 ‘이번에는 어디가 아플까?’ 걱정 반 답답함 반인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아내는 “항우울제, 수면 장애가 있어서 수면제랑 소화가 안 돼서 소화제 등을 먹고 있다. 심해진 건 2년 정도 됐고, 강박이 먼저 생기기 시작했는데 강박이 심해진 건 4~5년 정도다. 2년 전부터 공황 증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고, 올해는 1년 내내 아팠다. 대상포진이 일 년에 두 번씩 온다”라고 힘든 상황을 토로했습니다.
아내는 본인이 아픈 원인에 대해서 “남편에 대한 스트레스. 남편의 말과 공감 능력이다. 9월에 정말 심하게 많이 아팠다. 아픈 거에 관심 없고, 사람이 아프면 ‘어디가 아프냐’고 물어봐야 하는데 ‘또 입원하네’ 이런 말”이라고 남편에 대한 섭섭한 마음을 털어놓았습니다.
또 아내는 “약을 먹고 진정시켜 봐도 남편이랑 있을 때 미칠 거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가슴이 확 막히면서 미칠 거 같은 느낌이 있다. 급기야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라고 말하기까지 했습니다.
사실 아내에게는 남편에게 받은 두고 두고 마음에 풀리지 않는 상처가 있었습니다. 아내는 부모님이 일찍 이혼하셔서 할머니, 할아버지 품에서 자랐습니다. 그렇게 아버지와 다름없는 할아버지가 아내 임신 4개월 때, 갑자기 아프셔서 쓰러진 일이 있었습니다.
아내가 쓰러진 할아버지에게 가려고 하자 남편은 "네가 간다고 뭐가 달라지냐?"라면서 아버지와도 같은 할아버지에 대한 아내의 마음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 이후로도 남편은 싸울 때마다 아내에게 " 카드랑, 애들 두고 나가라" 더 심한 말은 부모의 이혼 후 엄마와 헤어졌던 아내에게 " 너도 너네 엄마처럼 애새끼들 버리냐."라는 정말 입에도 담지 못할 막막을 아내에게 해댔습니다.
정말 어이없게도 이 남편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말도 안 되는 변명으로 일관되게 반응하는 것이 더 어이가 없었습니다.
3. 아내는 "자신의 스트레스의 99%는 남편 탓이라고 하면서 몸이 아픈 것도 모두 다 남편 탓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이혼하고 싶은데 이혼을 해주지 않는 남편을 원망했습니다.
이에 대해 남편은 "자신이 어느 정도 선을 넘으면 자신도 제어하지 못하고 막말을 하고 아내에게 상처를 준다."라고 말하면서 자신이 하는 막말 등의 행동에 대해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에 오은영 선생님은 남편의 생각에 대해
" 남편은 아무리 잘못을 몇 번 했어도 그것 때문에 내가 평생 죄인으로 살아야 하나?라는 억울한 마음이 있을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막말을 한 이후이다. 아무리 화가 났어도 그 이후에 반드시 사과는 꼭 해야 한다."라고 조언하셨습니다.
그것이 가까운 관계에 상처를 남기지 않는 방법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또 남편은“ 막말을 하고 다음날 아내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지만 아내의 응어리를 풀어주지 못했다. 이 방송을 통해 아내의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싶어서 나왔다."라고 말했습니다.
오은영 선생님은 다행히 자신의 잘못을 순순히 인정하는 남편의 모습에 희망을 보았다고 얘기했습니다.
3. 한편 아내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에 대해 “ 신체적 이상이 없으니 정신과 진료를 한번 받아봐라, 근데 이미 정신과 치료를 계속 받고 있는데 선생님도 이게 다 스트레스적인 요인이라고 한다”며 원인을 모르는 것에 대한 답답함을 드러냈습니다.
남편은 "제 생각에는 ‘마음의 병’이라고 생각한다. 빨리 고쳐주고 싶은데 그 병의 99%가 저 때문이라고 하니까 해결 방안을 찾고 싶다. 제가 없어질 수는 없으니까요”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오은영 선생님은 “아내의 증상은 의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이런 것들을 신체화 장애라고 한다”며
“4가지 이상의 이 각종 통증 호소가 장기간에 걸쳐 계속 나타나면 신체화 장애가 있다고 한다”라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이어 “신체화 증상은 다양한 증상들이 있다. 실제로 아픈 게 맞고 자주 바뀐다. 어떤 자극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뇌의 신경전달물질에 불균형이 생겼을 때 각종 신체 부위에 이상 증상이 발현된다”라고 알려주셨습니다.
또 신체화 장애는 여기저기가 아프지만 이것은 꾀병과는 다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원인은 뇌의 신경전달 불균형으로 인한 것이지만 통증의 증상은 예를 들어 위에서 나타나 배가 아픈 것인데, 검사를 해보면 위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입니다.
<신체화 장애의 요건을 보면>
● 4가지 이상의 신체 부위 통증,
● 2가지 이상의 소화 기계의 증상,
● 또 1가지 이상의 생식기계 증상
● 이런 증상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의 정도가
● 꽤 오랜 기간 지속될 때
신체화 장애라고 진단한다고 합니다.
4. 다시 부부의 영상이 이어졌습니다.
아내가 이혼 신고서를 작성하자 남편은 “그걸 왜 쓰냐고 갑자기. 납득이 되는 행동을 해라. 이랬다 저랬다 네 마음대로 하지 말고. 불만 있으면 얘길 해”라고 말하자
아내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써”라고 말했습니다. 거실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던 아이는 ‘우이혼 부부’의 싸움에 쫓기듯 방에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남편이 “일부러 나 열받게 하는 거야? 네가 하자는 대로 다 하잖아”라고 하자 아내는 “내가 평소에 이혼을 하자고 하지만 안 해주잖아”라고 말했습니다.
아내는 “둘째 어릴 때 한창 싸웠는데 그때도 이혼서류를 가져다줘봤고 그 후에도 싸우면 갖다 줬다. 양육권부터 면접 교섭일까지 고려할 정도로 이혼을 고민하지만 건네는 족족 찢거나 불에 태운다. 살면 살수록 정이 떨어지는 사람이다. 지금은 살이 닿는 것도 싫다”라고 속마음을 토로했습니다.
남편이 “너는 날 이해해 줄 생각을 한 번이라도 해 봤어?”라고 묻자 아내는 “아니 안 했어. 한 번도 그런 생각해 본 적 없어. 그런데 내가 네가 정말 꼴 보기 싫어서 그래. 너라는 사람 자체가 싫어서 그래. 그냥 옛날부터 네가 싫은가 봐”라고 한다.
부부의 이렇듯 서로에게 상처 입히는 싸움이 계속되자 결국 방에서 아이가 나와 둘 사이를 가로막으며 “그만”이라고 외쳤습니다.
아이들은 “싸움이 커질까 봐 나갔다”, “아빠랑 엄마가 싸우면 할머니한테 전화할 때도 있다. 욕도 많이 하고 심하게 싸운다”라고 인터뷰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5. 오은영 선생님은
“이혼이라는 주제로 남편은 ‘이혼 안 해’를 정해 놓은 것 같고, 아내는 ‘이혼하고 싶어’로 정한 것 같다”며 “남편분이 ‘이혼 안 돼’라는 기준을 정해 놓고 그 기준 안에서 모든 것을 진행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이혼은 안돼! "라는 기준만 제시하고 아내의 의견을 듣거나 의논을 하지 않는 다면 갈등은 점점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김응수가 남편이 아내에게 공감을 못하는 것 같다고 말하자, 남편은 공감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표현을 못하는 것이라고 변명했습니다.
그래서 오은영 선생님은 공감의 시작은 '인정'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쉽게 남편에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사람들이 인정과 칭찬을 헷갈리는 데
인정은 상대방의 감정의 정당성과 생각의 정당성을 인정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것이 비록 나와 생각이 다를지라도 그것을 인정해 주어야 상대방이 공감받았다고 여긴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남편은 공감을 하는 노력을 지속하기가 힘들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에 대해 오은영 선생님은 왜 남편이 공감을 지속하기가 힘든지 설명해 주셨습니다.
남편은 독재적인 특성이 있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예를 들어 남편은 가족이 함께 밥을 먹고 함께 자고 하는 것을 좋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고집하지만 , 아무리 좋은 의도라도 그 기준을 너무 강요하면서 상대방의 의견을 무시한다면 그것이 독재적인 것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기준만을 독재적으로 강조하는 남편에게 배려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아내는 가지게 된 것입니다.
다행히 남편은 자신이 그런 면이 있다는 것을 또 수긍했습니다.
6. 또 오은영 선생님은 남편처럼 막말을 쏟아내는 아내에 대해서
“아내분은 내가 아픈 이유는 남편이라고 얘기한다. 제가 잘못 생각하는 것 일 수도 있지만 아내가 이혼하고 싶어서 자꾸 이유를 찾는 것 같다.
물론 상처가 됐으니까 그런 것도 있겠지만 갈등 요소들을 찾는 면도 있는 것 같고, 그리고 심하게 말해서 남편의 ‘이혼하자’라는 말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면도 있을 거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런 아내의 마음을 이해하지만 부부 둘 다 모두 관계 회복을 위한 변화를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시면서, 아내가 마음을 바꾸기를 얘기하셨습니다.
그래서 아내 역시 남편이 지금 하고 있는 노력을 '인정'해 주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7. 오은영 선생님은 ‘우이혼 부부’ 설루션으로 각방을 제안했습니다.
오은영 선생님은
“가뜩이나 사이 안 좋은 부부를 떨어트려놓느냐고 하는 분들이 계실 거다. 아내가 상식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제안을 했을 때 수긍하고 인정하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사이좋은 부부도 코를 너무 곤다거나 늦게 퇴근하면 방을 따로 쓰는 경우가 있다. 방을 따로 쓰는 게 어마무시하게 잘못된 게 아니다.
상대방 의견을 받아준다는 의미에서 일단 그렇게 시작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즉, 아내가 원하는 수면 분리가 아내의 의견을 인정하는 첫 시작이라는 것입니다.
오은영 선생님은
“두 번째 이유는 수면유도제는 수면제와 달리 수면을 유도만 한다. 원래 수면유도제 먹고 불 끄고 바로 자야 한다.
그때 누가 깨면 뇌는 자는데 몸은 깨서 다닌다. 전화도 걸고 기억을 못 한다. 뭘 했는지 기억 못 하면 얼마나 놀라겠냐.
그래서 조심해야 한다. 암막커튼 치고 소음 차단하고 주무셔야 하는데 애들과 한 방에서 자면 수면의 질도 떨어진다. 잠을 자는 동안 많은 게 회복된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은 잠을 잘 자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라고 각방을 통해 아내 수면의 질을 올려야 하는 이류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오은영이 부부에게 권한 것은 인정을 통한 공감 대화를 많이 나눠야 한다고 말씀하시고,
특히 “막말은 그만해야 한다. 아이들을 위해 그만해야 한다. 아이들이 불안해하는 모습이 영상에서 확인된다. 엄마 아빠가 말이 길어지면 둘째가 가운데 서서 얼굴을 못 보게 한다.
이런 것들이 아이들을 영향을 받고 있다는 거다. 그럴 때 아이들이 받는 영향을 인정해주셔야 한다”라고 강조하시고 부부에게 당부했습니다.
갈등을 해결하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 막막했던 남편은 오은영 선생님의 설루션에 길을 찾은 것 같아 너무 기뻐했고,
아내 역시 자신을 돌아보며 “저도 바뀌어야 한다는 걸 오늘 다시 한번 생각하고 아이들에게도 인정하는 대화 해보고 노력해보려고 한다. 제일 좋았던 건 제가 왜 아픈지 알았다는 것. 저 이제 병원 안 가도 될 것 같다”라고
변화를 약속했습니다.
공감이 중요하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지만 공감을 잘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분도 많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 생각과 다르더라도 상대방의 생각과 의견의 정당성을 인정해 주는 것이 진정한 공감이라는 것을 이번회에 저도 잘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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