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금쪽 상담소 45화에서는 티빙 리얼리티 프로그램 "결혼과 이혼 사이"에서 큰 화재를 일으켰던 부부 성욱 지혜 부부가 출연하였습니다.
"결혼과 이혼 사이"에서도 가장 큰 고민은 경제적 문제 였었는데 결혼을 선택한 후에도 성욱과 지혜부부의 갈등은 해결되지 않고 계속 되어온것 으로 보이네요.
서로의 입장 차이를 말하는데,
"대출도 없고 신용카드도 한번도 만들어 본적도 없어서 신용이 아주 좋을거다"라고 말하는 성욱을 보니, 생각보다 성욱의 경제 관념은 충격적으로 부족해 보이네요.
지혜가 환장하는것도 어느정도 이해는 갑니다.
더 환장할 성욱의 발언 "돈 많이 버는 것도 좋지만 너무 돈돈 하지말고 작은 집, 작은 차로 만족하면서 소박하게 사는것도 괜찮다" 라고 말하네요,
그런데 성욱 본인이 구찌 신발을 사고 그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저 말이 과연 깊이 생각 하고 하는 말인지 의심이 많이 갑니다.
그래서 지혜는 100%거짓말이라고 하면서 실소하네요. 에구...
아마 성욱의 저 발언 조차 부족한 경제 관념에서 나온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보통 경제 관념없는 사람들이 종종 하는 말.
인생에 통달한 사람처럼 말을 하죠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으니 너무 돈돈 하지 말라고"어이 없는 말을 하는데, 성욱의 말과
똑같습니다.
돈이라고 자신의 소중함을 모르는 사람에게 오고 싶어 할까요? 이점을 성욱이 너무 모르니, 지혜의 가슴이 새까맣게 타 들어 가네요.
2.두번째 고민은 성욱의 너무 자신감 없는 태도와 뭐든 지혜에게 물어보고 결정하고, 지혜가 보기엔 정작 성욱은 노력하지 않는 모습 때문이었데요,
성욱 본인 역시 자신이 지혜에게 너무 의존하고 본인의 판단력이 흐려짐을 인정 하기도 합니다.
성욱 입장에선 드센? 지혜와 지내다보니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다보면 싸우게 되고 , 갈등을 피하다 보니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버린 상태네요.
안타깝습니다.
오은영 선생님은 이들의 갈등이 충분히 생길 수 있는 갈등이라고 중재해주시면서 성욱과 지혜의 얘기를 잘 들어주시네요.
3. 또다른 갈등이 있습니다. 지혜는 자신이 돈을 버니 성욱에게 집안일을 하도록 합니다. 그런데 성욱이하는 집안일이 지혜의 마음에는 들지 않습니다.
성욱이 빨래, 청소, 요리 다 하고 있지만 지혜의 마음엔 딱 들지 않는 거지요.
지혜는 밀키트도 맘에 들지 않습니다. 요리라 하면 재료부터 다 준비해서 전문 주부의 솜씨처럼 멋진 요리를 해야 그게 진짜 요리라고 생각하네요.
살림 9단 주부도 아닌 성욱이 그걸 어떻게 다 해내나요? 집안일은 해도 티가 안나는데 그걸 안했다고 생각하니 성욱이 억울할만 합니다.
4. 이렇게 큰 갈등과 자잘한 갈등으로 힘든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성욱 지혜 부부에게 오은영 선생님의 예리한 분석이 시작 되었습니다.
먼저 성욱과 지혜가 가지고 있는 성 역할에 대해 알아보셨는데요,
성욱과 지혜는 보편적인 남성상으로 강인하고 우직하고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했고
여성상으로는 가녀리고 연약하고 살림을 하는 우리가 예부터 생각하는 전통적인 여성상을 둘 다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오은영 선생님은 어찌나 답변이 찰떡궁합인지 깜짝 놀랐다고 너스레를 떠시면서 말씀하셨는데요,
뭐 제가 생각하기엔 대다수의 부부가 남성상과 여성상을 저렇게 얘기할 것이라고 보는데요,
아마도 성욱과 지혜의 연대감과 동질감을 돋우기 위해 오은영 선생님이 좀더 강조하신게 아닐까 추측 해 봅니다^^
이 말의 효과는 너무 좋아서 성욱과 지혜가 너무 기쁘게 활짝 웃습니다.^^
하지만 둘 다 전통적인 남성상 여성상을 가지고 있는데 실제 삶은 정반대의 삶을 살고 있으니 어느 누구도 만족하지 못하는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입니다.
역시 전문가는 다르네요, 갈등은 근본적인 원인을 밝히고 성욱 지혜가 둘 다 납득하게 만듭니다.
5.이어서 오은영 선생님의 조언이 이어집니다.
저도 "결혼과 이혼 사이"를 보면서 느꼈던 거지만,
지혜가 만족하는 남편의 기준이 넘 높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성욱은 나름대로 하고 있는데, 안하는 건 아닌데 지혜의 기준이 너무 넘사벽이니 ,지혜의 머릿속에는 안한것과 같다고 인식되는 것입니다.
이 설명을 듣고 항상 문제의 원인이 성욱에게만 있다고 믿었던 지혜는 자신의 생각이 잘못된 부분이 있고 놓친 부분이 있었다는 것을 조금씩 깨닫습니다.
이렇게 까지 서로의 소통이 안되었던 이유에 대해
성욱은 자신이 무슨말을 하건 다틀렸다고 말하는 지혜에게 싸우기도 싫고 자신감도 사라져 아예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않는다고 말하네요.
너무나 강한 지혜를 보니 상대적으로 너무나 유약한 성욱이 그렇게 행동한 이유는 어느정도 이해가 됩니다.
지혜의 강압적인 태도는 싫지만, 지혜를 사랑하고 그녀와 헤어지고 싶지도 않기에 이 힘든 상황에도 그냥 순응하게 되어버린 것이네요.
여기서 오은영 선생님의 분석이 들어갑니다.
성욱은 마음이 말랑말랑한 슬라임 같은 사람이라고 부드럽게 표현하시면서 왜 성욱이 그런 성정을 가지게 되었는지 분석하시네요.
성욱은 4대 독자로 집안에서 너무나 귀하게 자라났고, 당연히 과보호 속에서 자라났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 해내는 독립성을 기르지 못한채 성장한 것입니다.
물론 과보호 한다고 모든 아이가 다 공격성제로로 자라나진 않습니다.
성욱의 원래 기질도 순하고 약하고 여린데, 이런 부모의 과보호가 그런 유약함을 더 키웠던 것입니다.
오은영 선생님은 지혜에게도 조언합니다.
지혜가 혼인 신고를 안하는 것과 2세 계획을 미루는 큰 이유는 이런 성욱의 나약함과 부족한 책임감 때문이라고 지혜는 말합니다.
지혜는 성욱을 믿지 못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사랑=무한한 극한의 책임감으로 생각하는 지혜는 자식의 존재가 성욱의 존재보다도 더한 책임감을 주는 존재이기에 너무 큰 부담감으로 2세 계획을 세울 수 없었던 것입니다.
또 더해서 제가 생각하기엔 지혜는 자신이 모든 상황을 통제하는데서 안정감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모든 단점에도 성욱과 헤어지지 못하는 건 자신의 통제에 따라주는 성욱이 그런 면에서는 안정감을 주는 부분이 크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지혜는 성욱을 믿진 못합니다. 혼인신고를 하거나, 아이를 가지게 되면 성욱과 결혼을 되돌릴 수 있는 통제력이 크게 사라지게 되지요.
그래서 지혜는 결혼에 대한 자신의 통제가 사라질까봐 걱정되어, 혼인신고도 아이도 가지지 못하고 있었네요
6.오은영 선생님은 지혜에게 성욱을 이해하는 마음을 주기위해 성욱이 꼭 필요한 공격성 마저 사라진 배경에 대해 상담을 합니다.
성욱의 집에서 실질적인 가장은 어머니셨고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시자 어머니께 의지 하며 사셨던 아버지는 무너지셨고, 성욱 또한 삶의 의지를 잃고 술과 눈물로 세월을 보내기도 했네요.
오은영 선생님의 성욱이 감춰왔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얘기하자, 갑자기 성욱의 감정이 북받쳐 오릅니다. 힘들때마다 얼마나 어머니가 그리웠을까요. 저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지혜가 바로 성욱이 가장 사랑하고 신뢰하는 대상이라는 얘기를 해주십니다.
이 말의 이면에는 갈등하는 지혜가 성욱을 더 이해하고 마음으로 성욱에게 정착하도록 하고자 하는 뜻이 있어 보입니다.
그러면서 통제 욕구가 강한 지혜에게 성욱은 딱맞는 천생연분이니 정착하라는 조언을 해주십니다.
사실 통제가 많은 지혜에게 맞추며 살 남자를 찾기가 쉽지는 않아 보이긴 합니다.
그것을 지혜에게 깨닫게 해주는 오은영 선생님의 너무나 통찰력 있고 멋진 상담이었습니다.^^
금쪽 상담소 45화 즐겁게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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