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15회 주영석 이정미 부부가 나왔습니다. 15회에서 남편은 술만 마시면 돌변하는데, 매일 술을 마시는 알코올 중독 남편과 매일 그런 남편과 폭언과 욕설로 싸우는 아내가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결혼 지옥에 출연한 것이었습니다.
1. 결혼지옥 15회에서는 군산에 사는 주영석 이정미 부부가 나왔습니다. 화면의 시작에서는 쌍둥이 남매를 너무 사랑하는 부부의 모습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 모습과는 정반대로 밤이 되어 아이들이 잠들고 나면 서로를 향해 폭언과 욕설을 쏟아내면서 싸우는 부부의 모습이 나와 충격을 주었습니다.
매일 같이 계속 되는 폭언과 싸움에 꼬일 대로 꼬여버린 부부 관계를 이 부부 둘이서는 절대로 해결할 수가 없어서, 커갈 아이들을 위해 좋은 부모, 좋은 부부가 되고 싶어서 결혼 지옥에 도움을 요청하게 된 것이었네요. 단순히 사이가 나쁜 게 아니라, 남편의 알코올 중독이 심각할 수 있기에 정말 쉬운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2. 아침에 아내는 귀여운 쌍둥이 아가들의 기저귀를 갈아주고, 살뜰히 챙겨주는 정말 좋은 엄마이네요, 아이들을 정말 사랑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아침을 먹이고, 쉴틈 없이 아이들과 잘 놀아주는 엄마. 살짝 힘들어 보이네요. 겨우 겨우 아이들 낮잠을 재우고, 이어서 바로 밀린 집안일을 하고, 낮잠을 자고 난 아이들과 바깥나들이를 잠깐 나가려고 준비하는데, 너무 아기들이라 생각처럼 엄마 말을 잘 따라주지 않고, 10분째 아이들 옷 입히기에 지쳐버린 엄마는 그간의 힘듦이 한꺼번에 밀려와 결국 눈물을 쏟고 마네요.
아이를 하나만 봐도 정말 힘들 시기인데, 어린 아기 두명을 한꺼번에 돌봐야 하는 건 정말 세배, 네 배 힘든 일이기에 엄마가 얼마나 힘들지 정말 안쓰럽고 마음이 아프네요.
패널들도 오은영 선생님도 엄마가 얼마나 힘들지 너무나 공감되어 스튜디오는 눈물바다가 됩니다.
3. 남편이 퇴근하고 아이들을 보면서 두 부부의 모습이 나오는데, 남편이 아이들을 보다 힘들어서 잠시 눕자 아내는 바로 남편에게 가시 돋친 말을 쏟아냅니다. " 얼마나 애들하고 놀아줬다고 벌써 눕냐" 애들을 씻기라는 말에 남편이 힘들어자, " 니나 그렇게 씻지 마, 진짜 더러워 죽겠네 진짜, 네가 안 씻으니까 애들도 안 씻겨야 하냐!"라면서 남편을 비난하는데, 남편에게 "니, 니" 하는 것이 참 듣기 거북했습니다.
이 부부의 싸움은 점점 더 심해졌는데, 아이 육아에 서툰 남편이 소리 지르는 딸아기를 살짝 때리자, 노발대발하는 아내 아가 때리지 말라고 소리치다가 화가나서 "아기 본지 몇시간나 됐다고, XX" 결국 남편에게 욕설을 합니다.
한바탕 살얼음판 같은 싸움이 지나가고, 아이들을 다 재운 늦은 밤, 남편이 술을 먹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술을 연거푸 계속 마시는 남편, 아내의 말에 따르면 남편은 술을 365일 중 364일 마신다고 하는데, 거의 매일 마신다는 얘기네요.
술이 들어가니, 아까 아내에게 한마디도 못했던 남편이 아내를 타박하기 시작합니다. 아기 둘을 보느라 기진맥진한 아내에게 아기들은 주중엔 어린이집가고 주말에만 보는 건 데 힘들다고 하면 어쩌냐면서 아내에게 모진 말을 합니다. 아내도 기가 센 편인 듯한데, 남편에 말에 또 버럭 해서 화를 내기 시작합니다.
둘의 대화가 너무 날서고 공격적이라 보는 내내 마음이 조마조마하네요.
인터뷰에서 아내는 남편에게 바라는 건 그저 따뜻한 말 한마디 " 수고했어, 고마워" 이 말인데, 남편도 아내도 서로가 듣고 싶은 말을, 서로에게 해주면 될 텐데 안타깝게도 모든 잘못과 책임을 서로 탓하면서 비난하고 싸우고 있습니다.
물론 아내의 이런 날선 날카로운 반응에는 "산후 우울증"이라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아기 한 명만 봐도 우울증에 육아 부담감에 힘들 텐데, 아내는 아기 두 명을 거의 혼자서 다 전담하고, 또 어린 시절 15살에 이혼하고 엄마는 떠나버려 기댈 친정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산후 우울증이 특별한 우울증이 아니라 정말 말 그대로 우울증이라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데, 아내의 심각한 상태를 잘 인지하지도 못했고, 자신도 살기 힘든 남편은 아내의 마음까지 챙길 여유가 없어 보이네요.
4. 아내가 힘든 만큼 남편도 힘들어 보입니다. 소지공이 직업인 남편은 선박을 도장하기 전에 표면 작업을 하는 일인데 정규직이 아니라 일용직으로 보입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작업을 할 수 없어 공을 치는 날에는 수입이 없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일을 공치고 집에 들어온 남편, 아이들을 보면서 활짝 웃지만 아내는 그런 남편이 맘에 들지 않는지 씻으라고 타박을 주고 수고한다는 말 한마디가 없네요, 아내는 남편에게 쌓이 불만이 정말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빨리 씻으라고 하더니, 바로 씻기전에 다시 불러 장보기 심부름을 시키는 아내,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이 남편 말을 다 자르고 빨리 사 오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아내가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하는 남편, 남편도 참 안쓰럽습니다.
남편이 힘든 진짜 이유는 실직한 시간동안, 생활비 때문에 받았던 대출 때문에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빚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 때문이었습니다. 남편은 아내에게 실직을 숨기고, 생활비를 주어야 하니 대출까지 받았던 것인데, 아내에게 무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고, 또 실직으로 아내와 싸우는 것이 너무 싫고 무서워 결국 일을 더 크게 만들었네요.
아내가 얼마나 어렵고 의지가 안되면 실직을 해도 말도 못하고, 무서워 대출까지 받아 생활비라고 내밀었을 까요? 그 마음이 참 외롭고 안됐습니다.
그렇게 빚으로 힘든 와중에, 아내와 아이들 용품을 사러 가는 길이 너무나 마음이 무거운 남편. 아내는 비염이 있는 아이들을 위해 25만 원이나 하는 콧물 흡입기를 사고 싶지만, 돈이 걱정되어 남편은 결국 사주지 못합니다.
마음은 매장에 있는 것을 다 사주고 싶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남편.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제가 좀 이상하다고 느낀건, 아내가 남편에게 쌓인 게 많아서 인지, 경제적으로 힘들어하는 남편에게 크게 공감하지 못한다고 느꼈습니다.
아내의 행동은을 보면 , 돈을 못 벌어 오고 아이들 용품을 못 사주는 건 무능한 남편 탓이지 , 마치 자기 일은 아니라는 것처럼 느껴지는데요, 아내의 그런 태도가 서늘하게 느껴지네요.
그리고 아내의 착장을 보면, 자신의 착장에 돈을 전혀 안쓰는 것처럼 느껴지진 않고, 집도 어느 정도 잘 갖춰놓고 있습니다.
남편이 빚에 허덕이는 것에 비하면 상황이 나빠 보이진 않습니다. 속사정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아내가 경제적으로 기댈 곳이 있어 보이기도 하고 그러네요. 그래서 남편에게 더 많이 비난을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5. 아이들 용품을 못사주어 속상한 남편이 결국 또 연거푸 술을 마십니다. 이번에 쉬지 않고 계속 마시는데요, 아내가 말려도 술을 계속 마십니다. 그리고 술 마시기 전과 남편의 언행이 폭력적으로 변합니다. 아내에게 하소연하면서 욕을 하기 시작합니다.
평소 억눌려 감정 표현을 잘 못하던 남편이 술의 힘을 빌려 자신의 속얘기를 하는데, 문제는 그 표현이 폭력적이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주폭'은 정말 위험하고, '주폭'이 있는 사람은 사실 술을 한 방울도 마셔서는 안 됩니다.
관찰 촬영하는 내내 밤마다 부부는 술을 마시고 싸우고 욕하고 싸우고 욕하고를 반복합니다. 남편 만큼 술을 많이 마시지는 않지만, 아내도 폭언에 욕설을 쏟아내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부부는 자신들의 부끄러운 모습에 얼굴을 들지 못하고 눈물을 흘립니다. 남편은 너무 힘들다고 진심을 담아 말합니다.
이렇게 심각한 상황의 가장 큰 원인은 남편의 술문제입니다. 오은영 선생님도 술 문제가 너무 심각함을 강조하시고, 술 문제는 유전적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언급합니다.
그리고 쌍둥이들이 큰다면 " 너희들은 술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유전적 문제가 있을 수 도 있기 때문에, 있다고 생각하고 평생 동안 술을 한 방울도 먹지 마라."라고 말할 거라고 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아이들도 술을 한방울도 마셔서는 안 되는 상황인데, 주폭이 있는 남편은 절대로 술을 마셔서는 안 되겠지요,
하지만 문제는 아내의 가시돋힌 말이 남편이 술을 더 마시고 싶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아내가 더 소리 지르고, 남편을 비난할수록 위축된 남편이 술로 위축된 마음을 풀고 싶기 때문입니다.
오은영 선생님은 먼저 두 사람이 가진 문제를 각자 의지를 가지고 치료를 받기를 알려주십니다.
그리고 오은영 선생님이 조심스럽게 경제 전문가와의 상담을 권하면서, 아내에게 좀더 절약을 할 것을 권하십니다. 제가 보기에도 힘든 상황에 비해 아내가 남편에 대한 배려 없이, 남편에게 너무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점을 오은영 선생님도 보신 듯합니다. 아이들은 콩 가지고 만든 장난감도 너무 좋아한다고 말씀하시면서 자연스럽게 절약을 권하시네요.
그리고 마지막 시그니처 부부 말하기 구구단, 잘안되면 외워서라도 서로에게 부드러운 배려와 공감의 말을 하도록 합니다. 외어서라도 시작하면 그때부터 변화가 시작된다고 말씀하시네요. 특히 이 부분은 아내에게 많이 필요해 보입니다.
제발 제발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남편은 만드시 단주를 하고, 아내는 남편을 잘 배려하고 따뜻한 말을 건네며 서로 의지하면서 잘 행복하게 사시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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