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12회에서는 물불 부부가 나왔습니다. 주의 집중력이 떨어지고 무기력한 아내와 결혼할 당시 술 먹고 아내를 폭행한 불같은 남편이 나왔습니다. 오은영 선생님은 감정적 아내와 논리적 남편의 해결책을 알려주시고, 남편은 술을 끊도록 조언하고, 주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내는 의학적 치료를 받도록 상담해 주시네요.
1.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12회에서는 결혼 5년 차의 젊은 부부가 나왔습니다. 결혼 5년 차 두 딸아이를 둔 남편 윤태양 39세, 아내 문지은 33세 부부가 나왔습니다. 시작은 활기차게 했지만, 역시나 바로 문제 영상들이 나오네요, 무기력한 아내를 계속 한심하다고 비난하는 남편과 자신이 이렇게 무기력한 이유는 남편 때문이라고 말하는 아내.
그 속에서 방치되고 제대로된 엄마의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만 피해를 본다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어서, 이렇게 방치되어서 커야 하나요?
2. 아침7시 아내와 둘째는 계속 자고 있고, 출근해야 하는 남편이 첫째 아이를 챙겨서 등원시킵니다. 5살 첫째 아이인데, 아직 기저귀를 떼지 못하고 있네요, 그리고 말도 살짝 어눌해 보입니다. 5살이면 발음도 어느 정도 정확하고 문장을 제대로 구사할 나이인데 , 첫째 딸아이는 그렇지 못한 듯하네요.
9시가 다되어서야 일어난 아내는 느릿느릿 일어나, 둘째 아이에게 우유를 먹이고, 보는 사람이 답답할 정도로 아주 천천히 둘째 아이 등원 준비를 합니다. 원래 아이 등원시킬 아침 시간은 1분 1초가 아까운 아주 급박한 시간인데요, 이 엄마는 정말 여유가 넘쳐흐르네요, 10시가 다 되도록 등원하지 못한 아이, 이 정도면 그냥 갔다가 낮잠만 자고 금방 다시 와야 할 정도 아닌가요?
3. 사실 더 환장할 장면은 그다음 장면인데, 보통 네다섯 살 아이들 하원 시간은 늦어도 4시 정도 아닌가요?
몇 신지 모르겠지만, 아내는 비가 온다면서 한창 일하고 있는 남편에게 전화해서 아이들 하원을 도와 달라고 전화를 합니다. 한창 일하고 있던 남편은 당황해하면서 상황이 안된다고 얘기를 하지만, 약속해 놓고 도와주지 않는다고 남편에게 억지를 부리는 아내.
패널들도 다들 황당해하네요, 그렇게 하원 시간은 다가오는데 아내는 나갈 생각은 안 하고 집안을 서성이고, 아내는 불안하고 초조해 보이네요, 아내가 나가지도 못하고 너무 초조해하니 아내의 심리 상태가 아주 정상적이진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아이 둘을 하원해서 집에 데리고 온 아내, 집에 와서도 좀 심각한 상황들이 나왔는데요, 5살 첫째 딸은 아침에도 우유만 먹었는데 집에 와서도 젖병에 우유만 먹이네요, 둘째 딸은 맨밥만 먹이고, 그렇게 아이들을 대충 먹이고 씻기고 나서는 밤이 다 되도록 그 어린아이들과 아내는 핸드폰만 들여다봅니다.
오은영 선생님도 이렇게 아이들을 먹여서는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하시고, 패널들도 많이 놀라네요. 나는 굶어도 아이들은 제대로 먹이고 싶은 게 엄마 마음 아닌가요? 저도 아내가 좀 이해가 되지 않았네요,
심지어 아내는 전라도 광주로 출장 간 남편에게 전화해 아이들 하원하러 왔다가 다시 가라는 요구까지 했다고 합니다. 아내의 말을 들어보면, 진짜 오라는 의미라기보다는 자신이 힘듦을 남편이 알아주기 바랐고 위로해주기를 바랐다고 말하네요.
아내는 어른이라기보다는 아직 철부지 어린이 같은 면모가 많이 보이네요, 나이는 33살이지만 어린애처럼 징징대고 남편이 다 자기에게 맞춰주길 원하는 것 같습니다. 둘이 연애할 때는 상관없지만, 지금은 책임져야 할 보호해야 할 아이가 둘이나 있는 상황에서 더는 저렇게 아이 같이 살아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드네요.
4. 오은영 선생님은 아내가 일하는 남편에게 하원 도와주러 왔다가 가라는 요구가 방송에 나가면 당연히 아내 자신이 욕먹을 걸 알고 있을 거라고, 그럼에도 이렇게 행동을 하는 이유는 남편에 대한 원망이 자리잡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당신도 고생 좀 해봐, 내가 이렇게 힘든데 당신도 고생해야지"라는 심리가 깔려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아내가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 그 이유가 있을거라고 분석을 하시네요, 사실 아내의 행동이 너무 비상식적이라 남편과 아내만의 둘 사이에 문제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 정상적인 사람 사이에 이유 없는 행동은 없을 테니까요.
5. 물불 부부 사이에는 과연 시작부터 문제가 있었습니다. 연애시절 남편은 아내를 너무나 좋아했었고 거의 을의 위치에 있었고, 아내는 남편에게 엄청 튕기고 거의 갑의 위치에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지만 아내의 그런 모습에 결혼까지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내가 임신을 하게 된 것이네요.
둘 다 결혼과 임신 생각이 전혀 없던 상황에서 둘 다 멘붕이 왔지만, 소중한 생명을 위해 결혼과 출산을 하게 되었네요, 남편도 그 당시 망했다고 생각했다니 할말이 없네요. 둘다 억지로 한 결혼에,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부모가 되다 보니 결혼 5년 차인 지금까지도 삐걱거리고 있는 것이었네요.
6. 부부 둘 사이의 문제를 해결하기에도 벅차 보이는 이 부부의 갈등 사이에서 가장 피해 보는 건 누구일까요?
바로 그건 아이 들일 겁니다.
다음 장면에서 말이 늦어 보이던 5살 첫째 딸아이가 발달센터에 가서 검사를 받는 장면이 나옵니다. 5살까지도 언어 발달이 제대로 안된 상태였는데, 이제야 발달 센터를 찾았다는 것도 좀 이해가 되지 않긴 하네요.
예상대로 첫째 딸아이는 좀 심각했습니다. 센터 선생님과는 상호 작용이 거의 되지 않아 결국 보호자 질의응답 검사로 검사 방법이 바뀌었고,
결과는 충격적. 48개월인데 표현 언어 수준이 11개월 돌쟁이 아기 수준. 수용 언어도 48개월에 반 정도 수준인 29개월, 전체적인 언어능력도 많이 지연되어 있었습니다.
남편과의 충돌이 싫어서 말을 안 했다고 변명하는 아내, 남편이 아니라 아이와는 대화를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사실 좀 화가 나는 변명이었습니다.
양육 태도에서도 아내의 문제는 심각했는데요, 양육 태도에서 간섭이 0% 간섭을 전혀 안 한다는 것인데, 이제 꼬물꼬물 커가는 아이들에게 신경 써야 할게 한둘이 아닐 텐데 간섭이 0이라니 이건 정말 말 그대로 "방치 수준"입니다. 정말 심각하네요.
7. 이렇게 심각한 상담을 했던 바로 그 당일날, 남편은 속상한 마음에 친구와 술을 마시러 가고, 아내는 흥얼거리더니, 집에서 갑자기 관찰 카메라를 가리기 시작합니다!? 대체 왜?
이렇게 심각한 상황이면 둘 다 집에 와서 아이들을 돌봐야 할 텐데, 아직은 그 정도의 마음가짐을 가지지 못한 부모네요. 아내는 카메라를 다 가리고는 택배 상자를 뜯더니 신상 화이트 원피스를 보면서 엉덩이 춤을 해맑게 춥니다. 그리곤 또다시 밤늦도록 아이들과 핸드폰 삼매경에 빠지고 웃고 하더니, 갑자기 서럽게 울기 시작합니다.
뭐 이렇게 맥락 없는 행동이 다 있을까요? 옷 산거에 기뻐하다가, 핸드폰을 다 하고 났더니 그제야 잊고 있던 첫째 딸의 문제가 떠올라 울었다고 하네요, 계속 아이의 문제가 신경이 쓰이긴 했겠지만 쇼핑과 핸드폰으로 외면하다가 결국 그 걱정이 수면 위로 떠올랐나 봅니다.
정말 아내는 몸만 컸지 어린애와 같은 행동방식을 보이네요, 그러면서 그 걱정을 토로할 남편도 없고 혼자 힘들어서 울었다는데, 아까 핸드폰만 보여주던 행동을 보연 과연 이 엄마가 진짜 걱정을 하는 건 맞는지 , 도망치고 싶은 건지 참 심히 의심이 됩니다.
8. 남편도 문제이긴 마찬가지네요, 술에 곤드레만드레 취해서 들어온 남편. 그 모습을 보고 화가 난 아내는 남편에게 그동안의 불만과 서러움, 그리고 결혼 초 이렇게 술에 취해서 자신에게 폭행을 가했던 사건을 토로합니다.
내용이 좀 충격적이었습니다. 임신 6개월의 아내를 술 취해서 들어온 남편이 싸우다가 폭행을 한 사건이 있었네요, 왜 그렇게 아내가 남편에게 불만을 토로하고, 자신을 도우라고 강요했는지 어느 정도 이해가 됩니다.
그 폭행에 대한 트라우마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남편이 자신에게 진심으로 미안해하는지 확인하고 싶고, 자신을 때린 남편에 대한 보복 심리 비슷하게 벌을 주고 싶기도 하고 , 여러 가지 심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네요.
무슨 일이 있어도 폭행은 절대로 안됩니다. 이 문제는 남편이 아무리 술에 취했다 하더라고 백번 천 번 잘못한 일이고, 사과할 일이 맞고, 사실 남편은 술을 끊어야 합니다. 오은여 선생님도 술을 끊으라고 말씀하시네요.
9. 남편은 아내에게 다시 진심으로 사과하고, 술을 당장 끊어야 하는 것이 자명해 보이네요, 그럼 이제 아내의 문제점을 해결해볼 차례입니다.
아내는 왜 이렇게 육아와 살림을 힘들어하고, 아이들을 방치하는 걸까요? 모든 문제의 원인을 남편의 폭행으로 돌리기엔 아내의 문제도 심각해 보입니다.
오은영 선생님은 아내의 주의 집중력이 너무나 떨어진다고 진단하십니다. 진단명을 말씀하시진 않으셨지만,
아내는 "성인 ADHD"가 맞습니다.
주의 집중력이 너무 떨어져 어떤 일을 시작하기가 너무 힘들고, 일을 시작하려다가 딴 일을 하고, 까먹고, 아침에 각성하기가 너무 힘들고,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 상태에다가, 골치 아픈 일은 미루고만 싶고, 충동성도 있어서 관찰카메라를 가리기까지 합니다.
실제로 이런 문제로 성인 ADHD의 경우 자존감이 낮아지고,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함께 겪기도 합니다.
딱 아내의 증상입니다. 성인 ADHD인 아내에게 자질구레하게 할 일이 너무 많은 육아와 살림은 거의 감옥 같이 답답하고 하기 힘든 일인 것이네요.
실제로 오은영 선생님은 의학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행인 건 그동안 아내를 능력이 부족하고 모성애가 부족하다고 비난하고 오해했던 남편이, 아내가 왜 그런지 이해를 하게 되었다는 것이네요. 이제 서로를 이해하게 되면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0. 오은영 선생님의 설루션, 남편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이고, 아내는 감정적임. 이 둘이 어떻게 다르고 왜 이 다른 점이 갈등을 일으키는지 설명해주십니다. 남편에게 아내는 철없고 대책 없어 보이고, 아내는 남편이 싹수없고 냉정하게 보입니다. 그래서 둘은 끝없는 싸움을 하는 것이었네요.
이 어리고 철없고 투닥거리는 젊은 부부에게 아예 외우라고 말씀하십니다.
남편에게 1차 반응은 논리적이고 따지는 반응이 나오더라고, 2차 반응은 왜 우듯이 감정을 읽어주고 아내에게" 기분 나빴다면 미안해"라고 감정을 읽어 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냥 외우라고 ㅎㅎ 그리고 술을 끊고.
아내에게는 1차 반응은 나 기분 나빠 감정 반응이 나오더라도 2차 반응은 그래도 자기 생각을 들어보니, 나도 생각을 좀 해봐야겠네, 미안해 이렇게 외우라고 알려주십니다. ㅎㅎ 그리고 ADHD 치료를 받고.
♥어렵게 설명할 것도 없고 간단하게 외우라고 가르치고 나머지는 나이 들고 성장하면서 왜 외우라고 말씀하셨는지 이해하게 될 날이 이 부부에게도 오겠지요.
물불 부부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갈등을 해결하고 , 부모로서, 부부로서 성장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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