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야 괴담회 시즌2 64회에서는 스페셜 괴스트로 애띤 외모와 그렇지 않은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역할 등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하는 배우 이주승이 나왔습니다. 3가지 괴담 사연 여자를 구합니다 / 사내 연애/ 아파트 담력 체험 중 우승 괴담 "아파트 담력 체험" 스포 리뷰 소개하겠습니다.
1. 심야괴담회 시즌2 64회에서는 "아파트 담력 체험" 사연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야기를 정리 리뷰해보겠습니다. 세 번째 사연은 스페셜 괴스트 이주승이 소개하였습니다.
경기도 평택에 사는 박하린씨가 보내준 사연으로, 12년 동안 가족에게조차 말 못 한 이야기라고 하네요.
사연은 2010년 하린이 고등학교 1학년 때 있었던 일입니다. 학원에서 하린의 친구가 자신의 아파트 103동 10충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데 엄마도 경비아저씨도 절대 얘기를 안 한다고 하면서 , 내일 밤 9시에 학원 마치고 같이 가보자는 것입니다. 하린은 무서웠지만, 무섭냐고 놀리는 친구의 등살에 다음날 10시 친구 두 명과 같이 그 아파트 103동 10층에 담력 체험을 하러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0층에 도착해서 무서움에 조심스럽게 한발 한발 내딛고 있는데, 갑자기 한 집의 현관문이 저절로 쓰윽 열리는 겁니다. 하린이 깜짤놀라 "문이 저절로 열렸어"라고 얘기하자 한 친구가 바람 때문 일거라고 얼버무리고, 바로 그 집이 가려던 집인 것 같다며 들어가는 것입니다. 쓸데없이 이렇게 용감한 친구들이 있죠, 정말 이런 곳은 가지 않는 게 맞습니다.
하린은 너무 무서웠지만 어쩔수 없이 친구를 따라 그 집안으로 들어갑니다. 집안은 엉망이고 사람이 오랫동안 쓰지 않은 흔적이 뚜렷했습니다. 폴리스 라인도 쳐져 있고, 불에 탄 듯 그을린 곳도 있었습니다.
그때 친구가 벽이 뚫려 있다며 하린을 부릅니다. 하린이 가보니, 정말 옆집과 연결된 벽이 아주 크게 뚫려 있었습니다. 벽이 뚫린 옆집을 바라보던 친구, 옆집 바닥에서 수상한 흔적을 보게 됩니다. 그것은 바닥에 가득한 핏자국이었습니다!!
너무 놀라 바로 집을 뛰쳐나온 아이들, 그때 하린의 뒤에서 수상한 소리가 들립니다. 어디선가 공기 새는 소리가 등뒤에서 들리는 것입니다. 수상한 소리에 하린과 친구들은 반대편 복도 끝을 바라보았습니다. 친구 원우가 스마트폰 카메라로 복도 끝을 확대해서 비춰 보는데, 거기 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피를 뚝뚝 흘리고 있는 여자가 서있었던 것입니다. 너무 놀라 하린과 친구들은 아파트를 벗어나기 위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달리기 선수로 달리기를 잘하던 하린은 뭔가 발목을 잡는 느낌에 계단에서 넘어집니다. 다른 친구도 발목을 잡는 느낌에 똑같이 넘어졌는데, 그뒤로도 아무 이유 없이 넘어지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무서운 경험을 한 그날밤 하린은 겨우 잠이 들었는데, 한참을 자던중 갑자기 그 아파트에서 들었던 그 공기 새는 소리에 잠이 깨게 됩니다. 그 존재가 하린을 집까지 쫓아온 거네요, 절대 절대 폐가는 가서는 안됩니다. 명심 또 명심!
하린이 침대에서 내려온 순간 침대 밑에서 그 여자의 손이 하린의 발목을 꽉 잡는게 아니겠어요, 공기 새는 소리와 발목을 잡은 손, 그리고 침대 발밑에서 찐득찐득한 무언가가 느껴졌습니다. 그것은 침대 밑에서 쏟아져 나오는 피였습니다.
너무 놀란 하린이 온 힘을 다해 발목에서 손을 빼는 순간, 넘어지고 하린은 정신을 잃었습니다.
눈을 떠보니 하린은 침대에 누워 있었고,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린의 발목이 정말 잡혔던 것처럼 너무 아픈 거였습니다. 하린은 물을 마시러 거실로 나갔는데, 다마신 물컵에 어떤 형체가 왔다 갔다 하는 것이 비치는 거였습니다. 수상한 여자가 네발로 거실을 마구 기어 다니고 있었습니다. 하린은 너무 놀라고 무서워서 거실 불을 켜려는 순간, 그 여자가 네발로 다가오더니 또다시 하린의 발목을 꽉 잡았습니다. 하린은 너무 놀라 넘어졌고, 그 여자의 얼굴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는 바로 하린의 친언니였습니다.
언니는 뭐에라도 씌인 듯 하린의 발목을 잡고 미친 듯이 잡아당기기 시작했고, 저항하던 하린은 그대로 정신을 잃었습니다. 다음날 정신이 돌아온 언니에게 하린이 물어봐도 언니는 그 사실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며칠 후 하린은 그 아파트에서 있었던 일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사건은 실화로 18세 남자 고등학생이 옆집 벽을 뚫고 20대 여대생을 칼로 찔러 사망케 하고 불을 지른 아주 끔찍한 사건이었습니다. 범인은 사건 후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르고 도망을 갔는데, 하린이 들어갔던 집이 바로 범인이 불을 지른 범인의 집이었던 것이었습니다.
너무 끔찍하네요 ㅜㅜ
목을 집중적으로 칼에 찔린 그 여대생은 과다 출혈로 사망했는데, 아마도 하린이 들었던 그 공기새는소리가 그 여대생이 뭔가 말하려고 하지만 목을 다쳐 공기 새는 소리만 났던데 아닌가 싶네요, 너무너무 안타깝습니다.
그 날 이후로 12년간 하린은 수시로 그 여자에게 발목을 잡히는 꿈을 계속 꾸었다고 합니다. 저라면 그렇게 고통당하지 않고, 그 여자를 잘 보내줄 방법을 찾았을 것 같은데, 가족에게도 말도 하지 못했다니 좀 의아하긴 하네요.
범인은 소년범이라 감형을 받아 징역18년 형을 받고, 출소까지 5~6년 정도 남았다는 사실이 더 끔찍하긴 합니다. 여대생을 죽이고도 그 범행 현장에서 축구 경기 일정을 확인했었다는 범인. 말 그대로 사이코패스인 것 같은데, 그 범인이 다시 세상에 나온다니 더 무섭네요.
부디 그 여대생이 더 좋은 곳으로 가셔서 평안하시길 기원해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