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3일 금요일에 방송된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갑자기 거식증을 보이며 18kg이 된 11세 금쪽이’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되었습니다. 증량에 성공한 금쪽이, 기쁨도 잠시 또 다른 문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1. 두 달 전, 심각한 거식 증세로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트렸던 금쪽이를 두고 오은영 선생님은 "생존에 필요한 기본적인 체중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므로, 강력하게 입원 치료를 권했고 당시 금쪽이는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어 다시 한번 스튜디오를 찾은 금쪽이 엄마는 한결 밝아진 표정으로 "오은영 박사님이 강하게 입원을 권유했기 때문에 용기가 났었다"며 솔직한 심정을 밝혔습니다.
금쪽이 엄마는 "입원 치료를 안 했으면 안 됐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고, 30일간의 집중 치료 병동 생활 후 금쪽이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난 것인지 모두 궁금해했습니다.
첫 스튜디오 촬영 이후 기나긴 입원 기간을 견디고 있는 금쪽이가 걱정된 오은영은 금쪽이에게 전화를 걸자 금쪽이는 "멍청한 짓은 절대 또 안 할 거예요. 여기서 꼭 나갈 거예요"라며 당찬 포부를 전하기도 했었습니다.
입원 후 엄마는 매일 금쪽이의 집중 치료 병동 일지와 음성녹음을 기록했고, 영양 음료마저 거부하던 금쪽이가 입원 5일 차부터 음식을 먹기 시작했으며, 점점 식욕이 오르기까지 했다는 소식에 모두가 기뻐했습니다.
이에 오은영 선생님은
"금쪽이가 스스로 먹기 시작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 이어진 영상에서는 한 달 만에 퇴원하는 금쪽이와 엄마를 아빠가 데리러 왔습니다.
곧바로 가족 모두 푸드 코트로 이동했고, 금쪽이가 마스크를 벗자 예전에 비해 훨씬 건강해진 금쪽이 얼굴에 스튜디오는 환호성으로 가득 찼습니다.
몰라보게 살이 오른 얼굴의 금쪽이가 복스럽게 음식을 먹자 금쪽 패널들은 모두 감격했습니다.
그런데 음식을 가지러 간 엄마가 자리를 비우자, 아빠와 단둘이 남은 금쪽이는 식사를 멈추더니 아빠와 대화는커녕 눈조차 마주치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를 본 오은영 선생님은 금쪽이가 한 달 만에 만난 아빠에게 보인 싸늘한 태도를 지적하셨습니다.
오은영 선생님은 체중 회복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했고 이제는 "거식증은 잠시 제쳐두고, 금쪽이라는 아이를 깊이 이해해 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라며 새로운 설루션의 의지를 말씀하셨습니다.
3. 또 다른 영상에서는 미니어처 공방을 찾은 금쪽이와 금쪽이 동생의 모습이 나왔습니다.
처음엔 열심히 만들던 금쪽이는 동생이 선생님에게 칭찬을 받으며 자신보다 먼저 작품을 완성하자 금쪽이는 급격하게 기분이 나빠졌습니다.
급기야는 선생님의 도움마저 거부하고, 미니어처 만드는 것을 멈추고는 금쪽이는 동생만 싸늘하게 바라보았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금쪽이 동생은 "오늘 최고의 하루였다"라고 하지만 금쪽이는 한숨을 내쉬다가 기분이 너무 나쁘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차 안은 순식간에 조용해지고 엄마와 동생은 동시에 금쪽이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집에 도착해서도 기분이 풀리지 않은 금쪽이를 달래는 엄마에게
금쪽이는 "병원에 다시 가고 싶다. 도대체 왜 동생이 있는 거냐" 며 오열했고 이번에는 폭식 증세를 보였습니다.
병원에서는 엄마를 독차지할 수 있었지만, 다시 동생이라는 존재를 대해야 하니 금쪽이 마음이 다시 불편해지기 시작했고 그래서 다시 병원에 가고 싶다고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오은영은 통제적인 성향이 강한 금쪽이가 동생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진짜 이유를 설명하시고는,
"금쪽이는 음식에 대한 거식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거식이 있는 것 같다"라는 충격적인 진단을 내리셨습니다.
아마도 금쪽이는 엄마 이외에는 아빠건 동생이건 그 누구와도 상호작용을 하고 싶어 하지 않고, 엄마만을 독식하려고 하는 정서적 거식을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어서 오은영 선생님은
" 금쪽이에게 필요한 것은 내적 성장이다. 그런 금쪽이의 공감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부모가 바뀌어야 할 점이 많다"라고 강조하셨습니다.
금쪽이의 태도는 가르치고 고쳐야 할 점이 너무 많은데도 금쪽이의 거식증에만 매달린 나머지 엄마, 아빠가 금쪽이의 정서적 성장을 위한 지도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도 엄마, 아빠는 너무나 허용적이고 금쪽이의 눈치만 살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점을 지적하신 것 같습니다.
4. 한편 동생이 만든 김치볶음밥을 거부하고 방에 혼자 앉아있던 금쪽이가 돌연 인형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너는 내 마음 잘 아니까 무슨 뜻인지 알지?", "네가 엄마 아빠보다 낫다" 등 금쪽이의 알 수 없는 혼잣말에 패널들은 혼란스러워했습니다.
인형은 움직이지도 말을 하지도 않으니 금쪽이가 통제해야 할 것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통제하기가 힘든 가족보다도 네가 더 낫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참 어처구니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 모습을 본 오은영 선생님은
"금쪽이는 정말 어려운 아이"라고 탄식하셨습니다.
거식증을 치료하자마자 또 다른 문제 행동을 보이는 금쪽이, 과연 오은영이 분석한 금쪽이의 이상 행동의 정체는 무엇일지, 그리고 금쪽이가 달라질 수 있을지 설루션이 기대가 되었습니다.
5. 정서적 공감 능력이 부족한 금쪽이를 위해 오은영 선생님은 동생의 상황을 잘 느낄 수 있는 영상을 금쪽이에게 직접 보여주는 솔루션을 주셨습니다.
정말 다행히 금쪽이는 그 영상을 유심히 보더니 자신이 동생이 왜 있냐고 토로하는 것을 다 들었을 동생에게 미안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두번째 솔루션은 이제까지 금쪽이의 눈치만 보고 금쪽이 비위 맞추기에 바빴던 엄마, 아빠의 잘못된 양육 태도를 고쳐주셨습니다.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일지라도 자신이 잘못된 행동을 했을때는 분명하고 단호한 태도롤 금쪽이에게 상황에 맞는 행동과 대응을 하도록 고쳐주셨습니다.
정말 다행히도 아직 행동과 마음이 고착화 되기 전이기에 금쪽이는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정서를 느끼는 것을 엄마와 함께 연습하고 동생의 입장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점점 그 나이 또래의 감정과 표현을 하는 아이로 변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 모습을 보니 너무 마음이 놓였습니다. 아마 조금만 늦었더라도 이렇게 좋은 변화를 보이기 힘들었을 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너무 다행이고 앞으로도 금쪽이와 금쪽이 가족의 행복과 안녕을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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