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22회에서는 서로의 탓만 하고 해결의 접점을 전혀 찾지 못하고 갈등만 겪는 평행부부가 나왔습니다. 남편은 불행했던 어린 시절로 결혼 후 따뜻하고 행복한 가정을 꿈꾸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함에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아내 역시 술만 마시면 폭력적이고 감정적으로 변하는 남편으로 인해 불안감과 우울증으로 힘들어하고 있었습니다.
1.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22회에서는 폭력적인 남편의 주사 때문에 그 사건 이후 트라우마로 인해 힘들어하는 아내와 아내와 성향이 맞지 않아 답답해하는 남편이 나왔습니다.
둘 사이는 접점이 없이 각자의 고민으로 힘들어하면서 평행선을 평행 부부가 스튜디오에 나왔습니다.
두 사람은 3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그렇게 빨리 결혼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 남편은
“아내가 착해 보여, 착한 여자가 제일이란 생각에 내 아이에게 잘할 거라는 생각에 결혼을 결심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결혼도 하기 전에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에 대한 생각을 하는 것을 보면 남편은 결혼과 가정에 대한 기대감과 이상향이 많았던 것으로 보이고 남편이 그런 생각을 하는 데에도 자라난 가정환경에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남편과 결혼생활에 대해 아내는 “사실 신혼 초부터 술문제 많았다, 아이 낳고 더 심해졌다. 심해지는 남편 술문제에 지쳐, 어떻게든 바꿔서 딸과 함께 잘 살아보고 싶어 신청했다.”며 사연을 직접 신청한 심정을 전했습니다.
2. 부부의 일상 영상이 시작되었습니다. 평일엔 근무하지만 주말엔 육아데이라는 남편은 주말엔 친구들과 약속도 잡지 않고 가족들을 위해 요리를 하고 우는 딸을 능숙하게 달래주었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좀처럼 자리에 앉아 움직이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모습을 모니터로 보며 남편은 아내의 그런 모습이 힘든 듯 한숨을 쉬었습니다.
뜨거운 것이 많은 부엌에서 아이가 아빠에게 자꾸 징징대는데도 아내는 그 자리에 앉아 꿈쩍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남편이 소리를 지르고 나서야 아내가 자리에서 일어나 겨우 주방에서 딸을 떼어낸 후 아내는 다시 고정석에 착석했습니다.
아내는 집안 살림과 요리 등 아무것도 안 한다고 남편이 말했습니다. 식사는 남편이 요리를 하지 않으면, 배달 음식과 인스턴트 요리를 먹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남편은 “아내가 안 하면 내가 밥을 해, 밥을 차려 바치는데 괜찮은 아빠 아닌가”라고 토로했고, 딸을 직접 밥을 먹여주는가 하면 딸과 나들이를 위해 준비를 하는 등 다정한 아빠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남편이 나들이를 준비하는 사이 아내는 설거지 중이었습니다. 설거지를 하는 것은 당연히 기다려주는 것이 맞는데도, 자신을 준비를 다하고 아내가 준비가 안되자 짜증부터 내는 남편은 좀 급한 성격이고, 느긋한 아내를 답답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렇듯 타이밍이 안 맞는 부부의 모습이 계속되었습니다. 짜증을 내는 남편의 모습에 아내는 “진짜 화딱지 난다 지겹다”며 혼잣말을 하고,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3. 드디어 가족 모두 나들이를 함께 나갔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잠깐 공을 찾으러 주차한 차로 간 사이 아내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기와 둘이 나들이 간 적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내는 “남편이 잠깐 없으니 불안했다”며 스튜디오에서도 무언가 불안한 듯 안절부절못한 모습을 보였고 오은영도 그런 아내를 유심히 바라보았습니다.
나들이 후 집으로 돌아온 가족, 남편은 부지런하게 오자마자 장 봐온 것들을 정리했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피곤한 듯 다시 지정석에 맥없이 앉았습니다.
외출 후 쉬지 못하고 아이와 함께하는 남편과 달리 아내는 “힘들다”는 말만 반복하며 겨우 힘겹게 몸을 일으켜 저녁 식사 준비를 했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가족 식사를 준비하는 줄 알았는데, 남편은 안중에 없는 듯 아내는 딸 식사만 준비한 것이었습니다. 이런 아내 모습에 남편은 어이가 없어했습니다. 결국 저녁도 남편이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녁을 준비하던 남편이 찌개 냄비를 식탁에 옮기던 중 갑자기 “아이 진짜..”라며 짜증을 냈습니다.
식탁에 다른 그릇들이 비좁게 있어 냄비받침이 있어도 식탁에 두기가 어려웠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남편은 짜증을 내면서 아내에게 “안 도와줄 거면 아예 건들지 마라, 너 때문에 다 두 번씩 하게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아내에게 자리를 좀 만들어 달라고 해도 되고, 자기가 해도 될 것을 그렇게 짜증 낼 일도 아닌데 평소에 아내에게 불 많이 쌓인 남편은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새어 나오고 있었습니다.
아내는 “뭐가 또 불만이냐 나 아무것도 안 했다”면서
제작진에게 “어느 포인트에서 화난 지 몰라 어디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부부는 서로의 불만은 점점 쌓이고 있었고, 소통도 대화도 안돼 이런 갈등이 전혀 해소가 안 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내는 “쳐다보면 싸워서, 눈으로 싸우는 느낌이라 시선을 피하게 된다”라고 말했고, 다툼을 피하기 위해 대화도 피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4. 아내를 보면 속이 답답한 남편은 소주와 함께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내가 먹고 싶은 밥은 집밥인데, 결국 내가 반찬을 당연하 듯 다 하게 됐다”라고 토로했습니다.
이에 아내는 “신혼 초 해줬는데 맛없다고 한 건 오빠다”며 억울함을 나타냈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그래서 안 하는 거냐”라고 하자 아내는 “그렇다”라고 답했습니다.
남편은 제작진에게 “아침밥 안 해주면 결혼 안 할 거라 했는데 결혼 4년간 한 번도 안 해줘 처음엔 아기 생겨서 못 해주고 다음은 아기가 태어나서 그랬다, 결혼생활하며 생일 미역국도 못 받아봤다”라고 속상해했습니다.
아내는 “신혼 초에 국 끓여주니 맛없다고 해, 자존심 상하니 안 하게 된다. 결국 언제 밥 해줘야지라고 생각만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남편은 아내에게 “말하면 끊긴다”라고 하자 갑자기 아내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말만 하면 운다”며 결국 대화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5. 아내는 남편의 불같은 성격 때문에 결혼지옥을 신청했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들은 남편은 “원래 성격이 아닌데, 생각한 결혼생활 삶이 아니라서 내가 변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오은영 선생님은 “아내에게 짜증과 신경질 내는 남편의 마음이 궁금하다”라고 물었습니다.
남편은 “복합적으로 내 생각대로 안 돼서 짜증 났던 것 같다’며 아내와 손발이 안 맞는다."라고 말했습니다.
남편은 아내를 많이 답답해했습니다. 아내가 생각이 없고 무성의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아내는 이런 남편의 마음을 알지 못했다고 합니다. 냄비 받침 사건도 영상을 본 후 아내는 비로소 “한 편으로 이해가 갔다”라고 그때서야 남편의 입장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은영 선생님이 원래 성격인 것인지 결혼 후 바뀐 것인지 묻자 아내는 “원래 그렇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오은영 선생님은 아내는 혼자 설거지하며 계속 혼잣말하는 것에 대해 물었습니다.
평상시에 ‘지겹다’는 말을 하는 이유를 묻자 아내는 눈물을 주르르 흘리더니 “속에서 풀지 못하는 마음에 혼잣말하게 된다”면서 “결혼하고 많이 힘들어진 것 같다”며 결혼 후 지친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마도 아내는 남편과의 불화로 결혼 생활 자체에 염증과 지겨움, 무기력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속에 있는 그 답답함이 계속 지겹다는 혼잣말로 계속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6. 또다시 영상에서는 남편이 나름대로 설거지를 마쳤으나 아내는 마음에 안 드는 듯 다시 설거지를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내 자신만의 루틴이 있는 듯했습니다. 이 모습에 결혼 지옥 패널들도 어리둥절해했습니다.
남편이 한 설거지가 맘에 안들다기보다는 아내의 저런 행동은 자신의 불안을 낮추기 위한 행동으로 보였습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리가 되어 있어야 마음의 안정을 느끼는 것입니다.
이것이 심해지면 결국 결벽증과 같은 강박 증상까지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남편은 이 모습을 발견하며 “나도 노력한다는데 아내에겐 안 맞나 보다”며 고개를 절레절레하더니
“그렇다고 말도 안 해, 내가 신이 아니고서야 아내 마음을 어떻게 알겠나”며 답답해했습니다.
결국 또 속상한 남편은 맥주와 소주를 섞어 혼자 술을 마셨습니다.
술을 다 비워낸 남편을 보며 아내는 “술 엄청 많이 먹었다”며 걱정했습니다.
이유를 알고 보니 부부는 남편의 술 문제로 많이 싸웠습니다. 남편이 일주일 중 7일을 술을 마시고, 아내는 “만취된 날일 많아, 술주사도 있어 힘들었다”라고 토로했습니다.
실제로도 남편의 술 주사는 심각했습니다. 신혼 초에는 만취 상태에서 폭력적인 모습을 보인 전적이 있었습니다.
술을 마시고 집의 문을 다 부수고 집안의 접시나 집기류를 다 던져 부수는 등 폭력적인 주사를 두 번이나 부린 사건이 있었는데 정작 남편 본인은 필름이 끊겨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7. 결혼 지옥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면서도 계속 눈물을 흘리던 아내는 “아기 낳고 너무 많이 울어, 우울증 같아 병원 가려니 남편이 그런 말 꺼내지 말라고 했다”라고 힘든 기억을 꺼냈습니다.
현재도 아내의 상태는 무기력하고 상당히 다운되어 있어 우울증 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오은영 선생님은 “우울감이 확실히 보인다”면서 또 하나의 증상으로 불안감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오은영 선생님은 아내의 불안도가 높아 보인다고 말하면서 “부부가 거리도 떨어져 있다 남편에게 불안함을 느끼냐”라고 아내에게 묻자, 아내는 “남편이 언제 또 불같이 화낼지 몰라 불안함을 느낀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또 오은영 선생님이 결혼 후 남편의 폭력적인 모습이 자주 있었는지 묻자 아내는 “시비를 많이 걸었다 폭력적인 건 신혼집 문 부순 것이 처음이고 이후에도 술을 먹고 접시를 깨는 등의 난동을 부린 일 두 번의 큰 사건이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남편은 “ 그 사건 이후 미안함에 술도 줄이고 노력을 한다. 아이와도 최선을 다한다."라고 했지만 정작 그 일에 대해서 한 번도 아내에게 사과를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오은영 선생님은 “아내의 불안을 이해하는데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 아내에게 꼭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야 한다”며 남편에게 강조했습니다.
오은영 선생님은 “ 아내는 비슷한 일이 또 생길까 봐 남편을 두려워하고 있다”말했습니다. 아내도 “그렇다”라고 동의했습니다.
“ 아내는 남편과 같이 밥 먹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무의식적으로 남편과 식사를 회피하는 것 같다”며 딸의 식사만 챙겼던 심리도 분석했습니다. 결국 아내는 무의식 중 남편과의 거리를 유지하려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남편이 없으면 불안하기도 한 아내였는데, 오은영 선생님은 “인간은 원래 두려움과 불안이 함께 있어, 불안감이 좀 높을 수 있다, 아내는 겁이 많고 소심한 면이 있다”면서 그렇기에 남편의 폭력적인 면에 더욱 불안감이 배로 느꼈을 것이다. 현재 아내는 불안감이 상당히 높아진 상태다."라고 말했습니다.
변수가 많은 외부에서는 남편마저 없으면 또 더 불안을 느끼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아내의 심리 상태는 우울감과 불안감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오은영 선생님은 “불안 수위가 넘어갔다, 아내는 치료와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분석했습니다.
8. 부부 관찰 카메라 마지막 날, 남편은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지면서 결혼 생활에 대한 답답함을 풀어놓았습니다.
남편은 어린 시절에 대해 “이혼하고 재혼한 아버지, 가출도 많이 해, 거의 밖에서 살았다 결혼하기 전 망나니처럼 살아, 한 달 월급 2백만 원이면 3백만 원씩 썼다”며 그런 자신을 잡아준 것이 아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릴 때부터 생일을 한 번도 해본 적 없어, 내 가정 생기면 미역국 챙겨 먹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안 되더라”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어린 시절 혼란스러웠던 가정환경으로 따뜻한 집이 그리운 남편이었던 것이었습니다.
그 날밤, 남편이 또다시 만취해서 귀가했고 결국 아내는 “도대체 얼마나 마셨냐”며 짜증을 냈습니다.
아내는 잠시 대화를 위해 남편에게 앉으라고 했으나 남편은 “들어오자마자 시비냐, 짜증 난다”며 대화를 거부했습니다.
그러면서 남편은 “스트레스 푸는 게 술인데 이것도 못 마시게 하냐”라고 하자 역시 짜증이 난 아내는 “집에서도 마시지 않나, 난 스트레스받으면 어디에 푸냐, 내가 뭘 때려 부수나”며 발끈하자,
이에 남편은 “그럼 부숴라”며 아내에게 버럭 소리 지르면서 둘 사이의 대화는 중단되었습니다.
9. 오은영 선생님은 집중적으로 얘기해 보자며 결혼 전 부모의 이혼과 재혼으로 방황한 남편을 언급, 가장 힘든 점을 묻자 남편은 “다른 건 모르겠고, 이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뿐. 이혼한 아버지 전철을 밟고 싶지 않다”며 자신에게 가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자신만의 따뜻한 가정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컸었는지에 대해서 토로했습니다.
아내와의 결혼이 인생의 전환점이었던 남편은 결혼생활에 대해 외롭고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서로의 아픔을 바라보고 이해하고 보듬는 것이 필요한 부부였습니다.
오은영 선생님은 설루션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술이 문제인 남편에게는 “술과 관련된 문제 행동은 절대 하면 안 되는 것이다. 예민한 것이라 술문제 조심스럽긴 하다, 하지만 분명한 건 폭력적 행동은 이유불문 절대 용납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오은영 선생님은 “남편 금주가 현실적으로 어려우면 조금씩 줄여가는 것을 추천한다. 단, 폭력적인 일 다시 한번만이라도 또 반복된다면 그 즉시 바로 금주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남편은 “충분히 할 수 있다”며 굳은 의지를 보였습니다.
또한 오은영 선생님은 " 집안에서 아이에게 술이나 술병이 노출되는 건 정서발달과 성장에 좋지 않다. 부모가 오늘은 외로워서 술을 마시고 오늘은 기분이 나빠서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면, 아이는 ' 아 스트레스는 술로 푸는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고 이 아이가 성장을 하게 되면 음주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정말 집안에서 수시로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이에게 이렇게 나쁠 수 있구나를 현실적으로 알게 되는 대목이었습니다. 집에서 수시로 술을 드시는 부모라면 아이에게 이것이 얼마나 나쁜지 다시금 느끼고 집에서는 절주 하시는 노력을 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오은영 선생님은 부부에게 ‘집밥데이’ 설루션을 제안, 서로 번갈아 요리하길 추천했습니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행복하고 즐거운 식사시간을 만들어나가라며 조언했습니다.
남편은 아내에게 “예전 두 가지 사건에 대해 미안하다”면서 “두 번 다시 그런 일 없게 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고 아내도 “싸우지 말고 행복하게 살아보자”며 서로 다시 한번 노력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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