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내새끼 음주 운전 차량과의 교통 사고로 엄마를 잃은 중2 금쪽이 9개월째 방에서 나오지 않는 은둔 생활 사연은?

■1월 13일 방송된 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영재반 우등생에서 9개월째 방에서만 은둔 생활을 시작한 중2 아들'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1.이날 금쪽 같은 내새끼에서는 9개월째 홀로 15세 아들과 7세 딸을 키우고 있는 아빠가 등장했습니다.

처음에는 9개월째 혼자 아이를 키우는 아빠라고 해서 이혼한지 9개월이 되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빠는 첫째 15살 금쪽이가 9개월째 방에서 나오지 않고 있고, 아무리 심리 상담과 치료를 해도 전혀 변화가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습니다.


9개월째 칩거 생활을 하는 금쪽이가 문을 나서는 유일한 시간은 화장실을 갈 때뿐이라고 아빠는 말했습니다.

어머니의-사망후-9개월-동안-칩거-생활-중인-중2-금쪽이

또 아빠는 "아들이 방에서 주로 게임하고 온라인 방송을 하거나 본다"며
"식사도 하루에 한 끼만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상담 센터와 정신의학과 교수님도 만났지만 속마음을 얘기하기가 힘들다고 하더라"며 '마지막 희망'이라는 생각으로 금쪽이에 사연을 신청했다고 고민을 토로했습니다.





2. 이어 첫째 금쪽이의 관찰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아빠는 등교 시간이 다 되었지만 여전히 방에서 자고 있는 금쪽이의 방에 들어가 "오늘은 꼭 가보자"며 금쪽이를 일으키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금쪽이는 팔로 엑스 표시를 하면서 온몸으로 등교를 거부했습니다.

학교-등교를-극구-거부하는-중2-금쪽이

9개월 전까지만 해도 교우 관계도 좋고, 모범적으로 학교생활을 하던 금쪽이는 길어진 은둔 생활로 인해 현재 유급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오은영 선생님은 중2 금쪽이가 학교 거부증이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학교 거부증은 현상일 뿐이지 그 안에는 교우 관계, 학교 폭력 등 다양한 원인이 있기 때문에 그 이유를 잘 찾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빠와 대화를 하는 금쪽이를 본 오은영 선생님은 금쪽이가 단순한 사춘기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얼굴이 무표정하고 에너지가 완전히 다운된 상태라고 판단하면서 청소년 우울증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이 청소년 우울증은 '가면 우울증'이라고 해서, 일반 성인들의 우울증과는 그 양상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게임도 하고 친구들과 깔깔대기도 하고 아무렇지 않아 보이기 때문에 , 우울증인것을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청소년-우울증이-위험한-이유에-대해서-말하는-오은영-선생님

하지만 계속 방치하게 되면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까지 들고 청소년은 충동성이 있기 때문에 행동에 옮길 가능성이 있을 정도로 위험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금쪽이 상태는 심각했습니다.
금쪽이는 밖에 나가질 않아서 씻지도 않고, 손발톱도 제대로 깎지 않는 등 위생 관리가 엉망인 상태였습니다. 잘 씻지 않아 온 몸에 피부 트러블까지 생겼지만 금쪽이는 단호했습니다.

지난해 갑상샘암 수술을 받은 아빠는 수술 후 스트레스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었지만, 현실은 뜻대로 되지 않았고 금쪽이까지 방에서 나오지 않아 너무 힘들어 했습니다.


학교를 더 가지 않으면 유급을 하게되는 금쪽이 때문에 마음이 조급해진 아빠는 더욱 힘들어 했습니다.
금쪽이에게 학교를 나갈 것을 권유하지만 금쪽이는 단호했습니다.

금쪽이와 대화를 위해 다가간 아빠는 아랑곳하지 않고 금쪽이는 컴퓨터 게임에만 열중했습니다.





3. 금쪽이와의 짧은 대화 후 옷 방에 들어간 아빠는 한 편에 놓인 아내의 영정 사진을 보며 "내가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아빠는 "내가 뭘 해보려고 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난 이게 최선이라고 하고 있는데 내가 너무 힘들다. 우리 애들 좀 지켜달라"며 아이들 몰래 숨죽여 눈물을 흘렸습니다.


금쪽이의 사연을 알아보니, 지난해인 2022년 4월 금쪽이 엄마는 음주 운전 차량과의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게 된 것이었습니다.

음주-운전-차량과의-교통-사고로-세상을-떠난-아내

아빠는
" 아내가 집 근처에 있는 공원을 갔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는데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서 안에 있던
7명 중에 아내만 목숨을 잃게 됐다"며

"사고 당시 바로 옆에 딸이 있었는데 엄마가 안고 있었던 거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거의 상처가 없었다. 나머지 동승한 분들은 골절된 부분이 많았는데 우리 딸만 큰 부상이 없었다"고 아내가 딸아이를 구하고 세상을 떠나게 된 사연을 전했습니다.

사고 당시 금쪽이는 학원에 있다가 엄마의 소식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은영 선생님은
"금쪽이가 엄마와의 이별을 못 받아들이고 있는 거 같다.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마음으로는 못 받아들이는 거 같다.

이런 걸 부정이라고 한다. 부정하는 거다. 왜 엄마와의 이별을 부정하는 걸까 찾아봐야 할 거 같다"고 금쪽이의 상태에 대해 말했습니다.


오은영 선생님은 조심스럽게 금쪽이가 엄마와 학업 갈등이 있었는지 물었습니다.

금쪽이 아빠는
“많이 있었다. 중1 겨울 방학 때만 해도 학원 스케줄이 정말 많았다. 학원에서 안 좋은 피드백이 왔을 때 엄마와 갈등이 꽤 있었다”라고 답했습니다.


오은영 선생님은
“언젠가 엄마한테 ‘내가 그때 선행시키느라고 너한테 심하게 했다’라는 말을 듣고 싶었을 거다.

아이 마음 속에는 ‘속상하게 해드려 죄송했어요’라는 말을 하고 싶었을 텐데 그 말을 들어줄 엄마가 없다”라며

“아이는 머리로는 엄마가 세상을 떠났다는 걸 알지만 마음으로는 이걸 받아들일 수 없고 이 모든 상황을 부정하지 않으면 살 수가 없는 것 같다”
라고 안타까워 했습니다.







4. 이후 금쪽이의 속마음 인터뷰가 공개되었습니다.

금쪽이는 방에서만 생활하는 이유에 대해서
" 방안이 나한테 제일 편하다. 밖으로 나갔을 때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지면 대처하기 힘들다.

그래서 방 안에서 내가 항상 하는 것들을 하는 게 안정이 된다고 생각해서 방 안에 많이 있는 거다"
라고 엄마의 사고 후 마음속 깊은 곳의 불안과 두려움에 대해  토로했습니다.

이어 "밖에 있으면 주변을 많이 보게 되는데 그러면 엄마 생각이 많이 난다.
엄마랑 같이 가자고 했던 곳이라든지 많이 갔던 단골 가게를 보면 생각이 많이 난다"며

"엄마의 존재가 너무 컸다. 어릴 때부터 엄마 말을 잘 들었고, 엄마랑 대화를 많이 했다. 엄마한테 많이 의지했다"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특히 금쪽이는 "버팀목이 사라지니까 다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다. 일상을 살기가 힘들어졌다.
'엄마 따라갈까?'라는 생각도 했는데, 그렇게 하면 엄마가 안 좋아하실 것 같았다"
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또 아빠에 대해서는 "힘들어도 나한테 잘해주는데 난 항상 받기만 하고 해드린 게 없어서 죄송하다"고 아빠에 대한 죄송한 마음도 고백했습니다.


금쪽이의 속마음을 들은 아빠는 "그냥 나태하고 무기력한 아이인 줄 알았는데 저렇게까지 힘들어하는 줄은 몰랐다"고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금쪽이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에 정형돈은
"아버님과 가족분들께는 너무 죄송스러운 말씀일 수 있는데,
사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안타까운 뉴스들을 보면서 그동안 그냥 무심하게 흘려넘긴 거 같다.

근데 그로 인해 이렇게 한 가족이 슬프고 고통받고 있을 거라고 상상을 못 했다. 잘 이겨내시길 바란다"
며 미안함과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5.오은영 선생님은
"오늘 금쪽이의 처방은 '생명은 소중한 것, 살자 금쪽아'이다"라며 "떠난 모친이 그립겠으나 금쪽이에게 남은 가족들 역시 소중한 존재다.
서로가 손을 맞잡고 어깨에 기대며 상처를 채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금쪽이를 응원하며 솔루션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이어지는 예고 영상에서 금쪽이가 솔루션 과정에서 어려움과 위기를 겪는 영상이 나와 긴장을 유발했습니다.

다음주 금쪽이가 과연 위기를 극복하고 세상을 향해 다시 마음의 문을 열지의  여부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