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20회 고스톱 부부 서로 다른 육아관으로 갈등, 아내 남편을 아동학대로 신고까지

■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20회에서 재혼한 지 2년 된 부부가 나왔습니다. 이들 부부는 서로 다른 육아관으로 갈등을 겪고 있었습니다. 오은영 선생님은 의붓딸이 싫어하는데도 몸으로 놀아주는 새아빠에게 "아이가 싫다고 하면 하지 말아야 한다"라며 당부했습니다.

1. 12월 19일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20회에서는 재혼한 지 2년 정도 되었고 아내의 재혼 전 이혼한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7살 딸을 함께 키우고 있는 남편이 나왔습니다.

 

딸이 그린 가족 그림에는 새아빠만 없었습니다. 아이는 새아빠가 자신을 괴롭혀서 새아빠를 그리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아내는 "괴롭히지 마. 아이가 힘들다고 느끼면 그게 괴롭히는 거다. 싫어하면 안 해야 하는 것"이라며 딸의 의견을 들어주었습니다.

가족-그림에-자신을-괴롭히는-새아빠를-그리지-않는-아이

하지만 이에 남편은 "내 마음은 솔직히 누구도 모른다"라며 답답하고 섭섭해했습니다.

 

제작진에게 "삼촌은 가족인데 괴롭혀 그리기 싫었다고 해 많은 생각을 했다. 사랑해서 한 애정표현인데 괴롭힘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아 서운하다. 나만 혼자 빠져 있어 속상하다"라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습니다.

 

아내는 이런 남편의 생각에 대해 "서로 속도도 다르고 생각과 친밀감이 다르다. 내가 강요할 수 없지만 조금 안타깝다. 다가가기 위해 잘못된 방법으로 장난을 치는 것 같다. 그런데 그게 과해지고 과격한 거다"라며 오히려 더 안타까워했습니다.

 

 

 

2. 새아빠는 딸과 놀기 위해 딸이 좋아하는 인형으로 장난을 치고, 딸을 간지럽히고 몸으로 놀아주었습니다.

딸을 다리까지 동원해서 껴안은 그는 딸의 놔달라는 말에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새아빠는 딸의 엉덩이를 찌르며 '주사 놓기' 놀이까지 했습니다. 딸이 "삼촌 싫어요"라고 해도, 아내가 "주사 놓지 마"라고 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스튜디오에서 보던 하하가 "아빠만 좋아하네"라고 하자 새아빠는 머쓱해했습니다.

아이가 싫어하는 애정 표현을 억지로 하는 새아빠

이에 아내는 "너무 괴롭다. 남들이 보면 장난으로 볼 수 있지만 아이가 '엄마 도와주세요' 하는 소리가 너무 괴롭게 들린다. 그걸 제지하려고 하고 하지 말라고 하면 '왜 아이와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냐'라고 한다.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은 정말 많은데 왜 굳이 아이가 싫어하는 짓을 반복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라고 답답해했습니다.

새아빠는 "싫다고 해도 정말 싫은 것인지 모르겠다"라며 자신 역시 답답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은영 선생님은 "아이를 끌어안고 그러는데 유난히 촉각이 예민한 애들이 있다. 그런 애들은 뽀뽀하는 것을 되게 싫어한다"라며 말했습니다.

 

오은영 선생님은 새아빠의 이런 행동에 대해서

 

"엄마, 아빠를 좋아하지만 엄마, 아빠 입술이 자기 뺨에 닿거나 침이 묻는 걸 되게 싫어한다. 그걸 반복해서 하면 내가 불편한 행동을 반복해서 하는 그 상황이 아이 입장에서는 부담스럽고 그걸 자기가 처리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거다.

 

그럼 그 사람에게 거리를 둔다. 아이 입장에서 그래야 편안해지고 안전하다고 느끼는 거다"라며 아이의 입장을 설명해주었습니다.

 

오은영 선생님은

 

"또 하나는 아이가 예쁘다고 다리를 끼고 끌어안는 것이다. 늘 아이들에게 팬티 속은 절대로 남의 걸 만지면 안 되고 내 걸 보여주지도 말라고 한다.

만 다섯 살이 넘으면 이성의 부모가 목욕할 때 아이의 생식기 부위를 직접 만지지 말라고 한다. 이게 상징적으로 하지 않는 걸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 자체가 그 아이에 대한 존중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주사를 팔에 놓지 않고 엉덩이에 놓더라. 가짜 주사. 엉덩이 또한 친부라고 하더라도 조심해야 되는 부위이기 때문에 가족이 된 지 얼마 안 된 스텝 파더(Stepfather)의 경우에는 더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하면 안 된다"라고 정확하게 말해주었습니다.

 

제가 보았을 때도 친아빠라도 이런 행동은 조심해야 하는데,  새아빠의 이런 행동은 더욱 민감한 부분이기도 하고 오해할 소지가 충분히 있기 때문에 아이가 커 갈수록 더욱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고스톱 부부는 결혼 지옥 최초로 아내가 남편을 아동학대로 신고한 부부이기도 했습니다.

 

자세한 사연을 들어보니, 

 

남편은 자신을 아동 학대로 신고한 아내에 대해 

 

"그러면 대한민국 부모는 다 걸려야 한다. 내가 난감한 게 자기 아이 아니라고 뭐라고 한다고 할 거고 그 반대면 자기 아이가 아니니 신경도 안 쓸 거라고 할 거다. 내 자식이라고 생각하고 이렇게 하는 건데 내 마음을 누가 알아주냐. 답답하다"라고 속상해했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아니다. 아동학대가 맞다. 정서적인 아동학대가 분명하고 사례를 조사하러 나온 분들도 아동학대가 맞다고 인정하셨다"라며 단호하게 태도를 보였습니다.

남편을-아동-학대로-신고한-아내

아내는

"결정적으로 이 사람을 정말 신고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던 건 거실에서 그 사람이 누워 자는데 안경을 옆에 놨다. 아이가 비치볼로 몇 분 놀다가 그 안경을 살짝 밟은 것 같다. 그걸 보더니 욕을 하면서 안경을 던지더라. 그 모습을 보고 아이가 놀라서 울더라. '일부러 그런 게 아닌데' 하면서 울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아내는 "일련의 모습을 봤을 때 이게 지금 안경을 던지지만 나중에는 무엇을 던질 수 있겠구나. 다른 폭력적인 행동을 하지 않을 거라는 보장이 없다. 여기서 멈춰야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남편은 "처벌을 원해서 그렇게 했던 건 아니고 교육이 3개월이 되더라. 교육받는 걸 받을 수 있으니까 그거라도 받으라고 한 거다"라며 아내가 신고한 이유를 어느 정도 이해했습니다.

 

남편을 아동학대로 신고까지 하면서 아내가 결혼을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야기하다 보면 둘 사이에서 결론은 똑같다. 바라는 건 똑같다. 셋이 행복하게 살자는 거다. 그런데 그 행복하게 살기 위한 과정에서 갈등이 너무 많은데 갈등만 걷어내면 목표는 똑같으니 행복하지 않을까 했다.

 

어느 순간은 나도 이 사람에게 의지를 하게 되지 않았나 한다. 이 사람이 '내가 도와줄게'라고 이야기하는 게 너무 좋고 마음이 가벼워지더라. 그런 것들이 쉽게 놓지 못하는 것 같다"

 

라고 남편에게 의지하는 마음을 고백했습니다.

 

 

 

 

4. 오은영 선생님은

"그런데 문제는 아내 입장에서는 몇 가지는 아주 넘을 수 없는 거대한 벽처럼 가로막힌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그 벽이 아이 문제다. 좋게 얘기도 하고 의견도 나눠봤지만 변화가 없으니 마지막으로 호소한 게 공권력이다. 의무적으로 교육받고 공무원에게 끊임없이 싫은 소리를 들어야 한다.  공권력을 사용해서라도 남편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것 같다"라고 아내의 입장을 대변해 주었습니다.

 

남편은 자신의 장난에 대해서

"생각을 조금 해봤다. 아이의 반응을 보는 것 같다. 마음을 좋아서 한 건데 반응이 너무 재미있으니까. 제가 좋은 거 아니냐. 잘못된 거다"라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새아빠가 아이와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장난을 쳤다면, 진실로 아이가 즐거워하고 좋아하는 친근한 장난을 쳐야 하는데 , 아직 요령이 부족한 새아빠는 그저 자신이 재밌으니 됐다 싶은 마음으로 , 아이의 입장을 배려하지 못한 채 장난을 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상담을 통해 아이의 입장을 이해하고 아이 마음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좋은 아빠가 되시길 응원합니다.

 

 

이에 오은영 선생은 "아주 정확하게 알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주체가 누구냐는 거다. 아이가 즐거워야지 내가 즐거운 걸 추구하면 안 된다. 그래서 아이를 존중해야 된다고 하는 거다. 아이가 '그만하세요'라고 이야기할 때는 아무리 내가 좋아서 한 거라도 그만해야 한다. 그게 존중이다"라며 당부했습니다.

아이가-즐거운-놀이를-해야-한다고-말하는-오은영-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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