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17회에서는 남편에게 집착하는 아내와 무심하고 회피하려고만 하는 남편 CCTV부부가 나왔습니다. 남편이 전처와 외도를 저질렀고 제대로 된 사과조차 없이 회피하자, 아내의 의부증이 폭발해서 가정은 위기에 처해 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이 받고 있었습니다.
1. 부부는 작년 11월에 지인의 소개로 만나 3개월 만에 결혼을 했다고 합니다. 남편은 세 번째 결혼이고 아내는 재혼으로 각자 자녀가 2명이 있어 , 결혼 후 4명의 자녀를 함께 키우는 재혼 가정입니다.
시작 영상부터 아내의 집착과 의심으로 시작된 갈등은 심각해 보입니다. 심지어 어렵게 신청한 결혼 지옥 촬영을 중단하겠다고 말하고는 그대로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어버리는 사태까지 벌어집니다.
이 부부의 문제는 무엇일까요?
가장 큰 문제는 아내가, 남편과 전처의 사이를 끊임없이 의심하고, 남편에게 집착과 분노를 미친 듯이 쏟아내는 것이 큰 문제였습니다.
계속되는 싸움과 갈등에 완전히 지친 남편이 집을 나가려는 그 순간에도 아내는 남편을 의심하고 있었습니다.
부부의 만남은 시작부터 정말 속전속결이었는데 지인의 소개로 만난 지 2주 만에 살림을 합쳐 아이들과 함께 살았다고 합니다. 3개월 만에 결혼했다고 해서 그것도 놀랐는데, 만난 지 2주 만에 동거를 시작했다고 하니, 제가 생각하기엔 너무 성급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둘만 함께 사는 것도 아니고, 키우는 어린 자녀들이 있는데, 재혼이나 동거 문제는 좀 더 서로를 알아가면서 아이들까지 함께 해도 될지 신중하게 생각했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서로가 어떤 사람인지, 둘이 잘 맞고 각자의 아이들에게도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정말 신중하고 심각하게 고민해서 결정을 해야 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둘 다 너무 성급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2.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던 아내는 남편 퇴근 시간이 되자 남편에게 전화를 겁니다. 남편이 전화를 받지 않자, 아내의 표정이 불안한 표정으로 싹 바뀌고 계속 남편에게 전화를 다시 걸기 시작합니다. 영상 전화에, 남편이 전화를 안 받으니 시동생한테까지 전화를 하고, 그렇게 1시간 동안이나 남편에게 전화를 계속하는 아내.
그렇게 1시간 만에 남편이 전화를 드디어 받았습니다. 남편은 누구를 좀 만나고 밥 먹고 좀 늦게 들어가겠다고 말합니다. 누구를 만난다는 말에 아내는 더 예민해지기 시작합니다. 사실 아내가 남편을 의심하는 걸 알면, 전화를 좀 더 신경 써서 받고, 아내에게 남자 동료 누구를 만난다고 좀 더 명확하게 말을 해주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남편은 아내의 마음에 조금은 둔하게 반응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내는 남편이 일 때문에 2~3일씩 집을 비울 때마다 , 혹시 전처를 만날까 봐 너무 불안하다고 말합니다.
아내가 예민해지면 피해를 보는 건 남편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기분이 좋을 땐 그렇게 살뜰히 챙기던 아이들에게, 남편 때문에 심기가 불편해지자, 아내는 놀다가 어지른 것을 빨리 치우라고 무섭게 말합니다. 깜짝 놀라는 아이들, 다들 엄마 눈치를 보면서 조심스럽고 일사불란하게 장난감을 치우기 시작합니다.
평소에 엄마가 화나면 얼마나 무섭게 했을지 상상이 가는 장면이었습니다.
3. 남편은 저녁 8시에 집에 들어왔습니다. 아내는 8시에 들어온 남편을 보자마자, 아이들은 자라고 아이들 방에 보내고, 남편을 추궁하기 시작합니다. 누구를 만났냐? 왜 전화는 안 받았냐?라고 묻자 남편은 아는 동생을 만났다고 말하고 밥 먹고 술 먹었다고 얘기하자, 아내는 자기를 '멍청이'로 보지 말라고 소리치면서, 결국 남편의 전처 얘기를 꺼냅니다. 남편이 전처에게 가고, 또 가고, 또 간다고 하면서 화를 내는 아내.
아내의 집착과 의심은 선을 넘은 정도였는데, 하루에도 수십 번씩 전화를 하고 계속해서 남편을 의심합니다. 남편은 전처와 3년 전에 끝난 관계이고 만나지 않는데, 아내가 계속 의심을 한다고 말합니다.
4. 하지만 아내가 전혀 근거 없는 의심을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남편은 아내와 결혼한 신혼초에 부부 관계 중 전처의 이름을 부르는 큰 실수부터, 더 심각한 것은 결혼 후에도 전처와 잠자리를 가진일까지 있었습니다. 정말 너무 어이가 없고, 황당해서 아내의 집착과 분노도 이해가 많이 가긴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깨어진 관계를 아내는 왜 이어가려는 걸까? 아내는 남편에 대한 배신감에 치를 떠는데도, 아내는 남편과 헤어질 생각은 하지 않고 있었는데, 그게 좀 이상하게 느껴졌습니다.
늦은 나이에 만나 성급하게 속전속결로 살림을 합쳤지만 이렇게 많은 갈등과 아픔이 생겨버렸는데, 자녀들을 위해서라도 매일 다투고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것이 각자의 인생을 위해서도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부부가 계속 큰소리로 싸우는 동안 아이들은 그 싸움에 그대로 노출되어 불안함 속에 살고 있었습니다.
오은영 선생님도 너무 급하고 남편의 대처가 너무 속전속결이라 모든 일이 해결되고 정리될 시간도 없이 꼬여버리는 것이라고 이 점을 지적하십니다.
아내는 남편에게서 진심 어린 사과와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거라는 소리를 듣고 싶고, 확신을 받고 싶어 계속 얘기를 하지만, 남편은 자신이 잘못한 것이 분명 있음에도 제대로 된 사과도 없고, 나중에는 아내의 이야기에 비아냥거리기까지 합니다. 그러자 아내는 화가 더 나서 목소리가 점점 커집니다. 방송으로 보기만 해도 머리가 지끈지끈 아플 정도인데, 아이들은 얼마나 힘들까요? 사실 전 정말 아이들이 더 걱정되었습니다.
5. 아내는 아이들 때문이라도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남편의 전처가 아이들을 학대했기 때문에 그 전처에게 다시 보낼 수 없다고 말하는데, 물론 전처처럼 아이들을 때리지는 않더라도 지금 아내의 행동도 아이들에게 학대와 같다는 생각이 들어 전 씁쓸했습니다.
아내에게도 기구한 사연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탈북인이었습니다. 사촌 언니에게 속아 북한을 떠나 중국으로 팔려갈 뻔했는데 구사일생으로 탈출을 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으로 다시 갈 수는 없기에, 결국 부모와 생이별을 하고 남한에서 살아가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녀에게 가족은 더 소중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오게 된 한국에서 만난 첫 번째 남편과의 결혼 생활은 불행했습니다. 전 남편은 결혼 생활 12년 동안 매일 술에 취해 있었고, 계속 외도를 했다고 합니다.
아내의 인생이 너무 기구하고 불쌍해서 참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6. 기구한 인생과 불행한 결혼생활로 인해 아내는 의심과 집착이 더 심해진 상태이고, 또 뻔뻔하게 잘못을 한 남편은 그런 힘든 아내에게 제대로 된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으니, 매일이 싸움이고 갈등인 것은 불 보듯 뻔합니다.
오은영 선생님은 남편에게 더 이상 아내의 의심과 분노에 회피해서는 안되고 하나하나 잘 대응하고 갈등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조언해주십니다.
아내에게는 의부증과는 양상이 조금 다르지만 사사건건 남편을 의심하는 것은 더 이상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십니다. 의심은 아내의 삶을 갉아먹는다고 말씀하셨는데, 아내의 의심은 아내의 삶뿐만 아니라 남편과 4명의 자녀들의 삶까지 이미 갉아먹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어이없는 장면, 아무리 남편과 싸우고 화가 났어도 어떻게 아이들에게 아빠인 남편 욕을 하고, 아이들의 엄마인 전처 욕을 하면서 하소연을 할 수 있는지, 전 정말 정말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아이들 마음 사람에 대한 의심만 키워주고, 자신의 엄마인 자신의 뿌리에 대한 수치심까지 심어주는 정말 학대와 같은 행동인데 말입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엄마를 '그 여자'라고 하면서 남편과 전처의 욕을 아내에게 합니다. 지금은 자기를 키워주는 아내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말입니다. 앞에 나온 어떤 장면 보다도 저는 이 장면이 너무 끔찍했는데요, 정말 아내 욕을 안 하고 싶지만, 이건은 정말 개념이 없는 무지한 행동이라는 생각이 너무 들었습니다.
7. 어떻게 보면 좀 요령도 없고 사회성도 없고 자기중심적인 이 두 사람에게 오은영 선생님이 해결책을 제시해 주십니다. 오은영 선생님은 아내가 겉으로 아내에게 대해주는 모습이 너무 중요한 사람이란 걸 파악하셨습니다.
아내에게 따뜻하게 말해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전화를 잘한다면 아내의 마음이 사르르 녹을 것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래서 딱 정해주십니다. 운전이 직업인 남편이니 휴게소에 들를 때마다 아내에게 전화를 하라고, 안부를 전하고 안부를 묻고 아내를 안심시켜 주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두리뭉실 화법은 절대 쓰면 안 되고, 솔직하고 정확하게 아내에게 얘기하고, 안일한 대화법은 절대 안 된다고 강조하십니다. 그리고 가장 큰 실수이자 아내에게 큰 상처인 전처와의 있었던 일을 진심을 다해서 제대로 된 사과를 하도록 해주셨습니다.
아내에게는 '베트남 전처'를 머릿속에서 삭삭 지우고, 그 말을 대신해서 '나를 사랑해줘'라고 표현하라고 알려주십니다.
아내의 의심병이 한 번에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기에, 지역 상담센터에서 부부 상담을 지속하도록 해주셨습니다.
■ 결혼 지옥이 다루는 것은 부부의 문제이고 갈등이긴 하지만, 항상 결혼 지옥을 보면서 제 마음을 아프게 하는 건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은 잘못이 없고, 밝고 건강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구김 없이 자라나야 할 권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부부가 싸워도 그것을 아이들을 붙잡고 하소연을 한다는 것은 정말 어른으로서 해서는 안될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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